군산지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선소 폐쇄에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가 입방아에 올랐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해결의지를 보였건만 현대중공업은 요지부동이다.
지난 정부는 거제조선소 등 영남권조선업을 살리기 위해 천문학적 예산을 쏟아 부으면서 군산조선소는 안중에 없었다. 확실한 집토끼를 잡아놓겠다는 것이다. 영남지역 조선업과 비교하면 군산은 코끼리비스켓에 불과하다. 물량을 나누고 일감을 나누는 등 살릴 수 있는 의지만 있다면 불가능은 없다. 국가도 살리는데 조선소는 의지문제이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의 정부정책과 반해 기업논리로만 따지니 세월 참 좋은 세상이다. 한마디로 현대중공업은 ‘사대주의’정권에 목숨을 걸고 개혁 ‘민족주의’정부는 협력이 곤란하다는 애기다. 대기업들이 그토록 외쳤던 사회와 상생, 책임은 어디로 갔는가. 조선소가 빠져나간 군산경제는 초토화됐고, 대규모 실직으로 민심이 흉흉하다. 정부의 일감나누기에 현대는 “어림없다”는 반응이어서 여전히 지역상생은 먼 나라애기인 것이다.
전북도와 협력해 ‘사즉생’의 각오로 임한다면 두려울 게 무엇인가. 군산조선소의 가동 여부에 따라 지방선거 및 총선에서의 유권자들은 심판의 기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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