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증(躁急症) 우리사회 병폐 중 병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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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증(躁急症) 우리사회 병폐 중 병폐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7.09.1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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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바라보는 한국사회의 병폐는 ‘빨리빨리’이다. 이러한 속도전에 개발속도는 개선됐지만 문제점은 여기저기서 터졌다. 지금은 더 발전해서 조급증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조급증 즉, 참을성이 없이 매우 급하게 구는 증세를 말한다. 사회문제가 발생하면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옳다. 허둥지둥 우선 땜질식 처방은 결국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것이다.
계란파동만해도 마찬가지, 의사협회는 “안전하다”고 발표했고, 국가기관인 식약처 또한 “안전하다”고 되풀이 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우리사회는 겉모습만 번지르르 개뿔도 내세울 것도 없으면서 남의 탓만 늘어놓고 이리 흔들 저리 흔들이다.

이번 생리대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유해물질로 인해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을 비교해 보면 겁을 먹을 게 아니라 이러한 사실을 빌미로 자신들의 위치를 확보하려는 수작에 불과하다.
따지고 보면, 과거 베이비부머세대들은 온갖 유해식품을 먹고 마시며 살았다는 결과이다. 그러나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하게 살고 있으니 너무 조급한 마음먹을 필요가 없다. 1급발암물질이란 용어로 포장한 슬레이트지붕은 지금도 건재하고 씩씩하다. 우리 내 동기들은 다 슬레이트지붕아래서 먹고 마시며 숨쉬고 살아왔다. 따지고 보면 벌써 이 세상에 없어야 한다는 반증이다. 물론 신체에 영향을 주는 물질은 배척하고 개선해 나가면 된다. 담배에 함유된 물질이 얼마나 위험한지 상품에 나열해 놓아도 열심히 세금을 내며 피워댄다. 이러한 문구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과자 및 식품에 적시할 경우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다. 당장 담배부터 제조금지를 촉구하는 게 맞다. ‘이율배반’적인 행동이야 말로 우리사회를 혼란 속에 몰아놓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현실성 있게 침착하고 인간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의학적 및 법률적으로 처리하면 된다.
이번 생리대문제로 호들갑 때문에 애꿎은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혼란에 빠졌다. 지원이 중단되면서 ‘깔창생리대’같은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 조급증이 불러온 합병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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