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특례보증 결국 ‘말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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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특례보증 결국 ‘말잔치’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7.09.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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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군산조선업, 정부가 나서 특례보증을 통해 혜택을 주겠다는 것은 결국 ‘말잔치’에 그쳤다. 보수이든 진보이든 어떤 정부가 들어서도 전북은 왜 변방에서 맴돌고 있는가. 하다못해 과거 JP처럼 철저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정당을 통해 지역발전을 일궈냈다. 지금 정부가 하는 일이 보수지역과 정당은 달래기이고 정말 자신의 정당을 지지해준 지역과 인물들은 배제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정말 ‘생색내기’에 불과하고 ‘코끼리비스켓’에 불과하다.
정치권과 전북도, 자치단체들의 각성을 촉구한다. 지역별 성향이 뚜렷하지 않는 지역에서 강성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은 무리였을 것이다. 바라지도 않았지만 여전히 눈치 보기와 회색분자로 가득차 있어 전북의 회생은 물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다.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

과거 정도전이란 인물이 호남을 빗대어 ‘풍전세류’(風前細柳)라 했던가. 바람 앞에 하늘거리는 가는 버드나무처럼 이리 흔들 저리 흔들 한마디로 줏대가 없다는 뜻이다.
정치꾼들은 선거 시기가 지나면 나 몰라라 이고 지역의 갈등을 해소하는 것은 모르쇠로 일관 비만을 받아왔다. 그토록 목매어 요구했던 군산조선소 문제의 가닥이 잡혀가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특별혜택이라며 주어진 것이 결국 일반특례보증과 무엇이 다른 것인지 모르겠다.
정부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어 대책을 내놓은 것이 이 모양이니 도민들은 어디서 하소연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비단 조선소뿐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전북몫찾기’에 얼마나 노력해 왔는지 묻고 싶다. 다음 선거에서 자신이 심부름꾼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고 자청하는 정치인은 철저히 외면하는 것이 응징이고 유권자의 몫이다. 다음선거에서 후회하지 말고 지역현안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투쟁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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