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익산시청사 신축 서둘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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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익산시청사 신축 서둘렀어야
  • 문공주 기자
  • 승인 2017.09.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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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공주 익산취재본부장

1970년 건립된 익산시 본청은 올해로 47년째 사용되고 있다. 익산시청사는 1999년 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았고 2003년에는 D등급을 받았다. 보수보강 공사로 겨우 C등급으로 상향됐으나 장마철에는 특히 구청사 ‘3~4층 동쪽은 비가 새고, 건물바닥이 5~7cm 남쪽으로 기울었다’는 직원들의 증언이 있을 정도로 안전수준이 심각한 상태이다. 실제로 층과 층 사이에 손가락이 다 들어갈 정도로 틈이 벌어진 곳도 있다.
현재 연간 보강보수비만도 10억 원 안팎으로 소요된다고 알려진 익산시청사는 전임 채규정 시장, 이한수 시장, 박경철 시장 시절에도 익산시 현안 사업 중 하나였다.

특히 박경철 전임 시장은 좀 더 구체적으로 익산시 신청사 건립계획을 발표하고 추진하려 했으나 중도 낙마하는 바람에 유야무야되었다. 결국 청사신축이 표류하면서 극히 낙후된 본관 건물에 근무하는 공무원과 민원인의 안전에도 적신호가 켜졌었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익산시청 신청사 건립을 해결하겠다며 지난 21일 오전 11시 30분 익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시장은 “준공된 지 47년이 경과한 익산시청사는 심각한 노후화로 안전성 문제는 물론 사무공간 협소로 인한 업무효율 저하 및 시민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신청사 건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과도한 재정 부담 속에서 약 1천억 원 이상 소요되는 청사 건립은 요원한 꿈으로만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 시장은 “더 이상은 미룰 수 없으며, 특히 안전성 및 효율성 확보뿐만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호남 3대 도시 위상과 품격에 걸 맞는 신청사는 조속히 건립돼야 한다”면서도 “문제는 예산인데 시 재정부담은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해 익산시의 오랜 숙원사업인 신청사 건립을 반드시 현실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시민과 함께 환영할 일이다.
이날 정 시장은 익산시청사 신축 방안을 제시했다. 정 시장은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 공모사업인 노후청사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국비로 청사를 건립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국비확보와 더불어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신청사를 건립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면서 “특히 민간자본을 유치해 KTX 익산 선상 역사에 신청사를 증축하는 방법도 검토해 보겠다”고 나름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정 시장은 또한 익산시청사 건립예산이 문제가 될 걸 예상한 듯이 “신청사 건립을 위해 이춘석, 조배숙 국회의원들과도 충분하게 협의해 익산의 오랜 숙원인 신청사 건립의 역사적인 첫 단추를 꿸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며, 내년 국가예산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익산시청사는 안전뿐만 아니라 업무의 효율성 측면에서 직원들과 시민들의 원성을 들었다. 본청이 협소하고 낡아 제2, 제3의 업무공간으로 실.과가 여기저기로 분산되다 보니 민원인들이 해당 부서를 찾아 이리저리로 숨바꼭질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기 때문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했다.
이제라도 익산시민과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안전과 편익을 위해 익산시청사 신축 계획을 결단하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발표한 정 시장의 결심에 격려와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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