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전북경제 너와 내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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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전북경제 너와 내가 따로 없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7.10.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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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제의 주춧돌인 군산조선소 등 연관 산업이 줄도산 위기에 처해있다. 현재 위기를 맞고 있는 기업은 익산 넥솔론, 하이트 전주공장 등 4곳이다. 물론 기업의 생명윤리는 이윤추구이다. 하지만 공익적 상생의 원칙을 적용하면 기업들이 이윤추구만 따질 게 아니다.
남해안의 조선소는 수주물량이 넘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수주물량이 넘쳐 남아도 군산조선소에는 줄 수 없다는 논리이고 정부도 묵인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이러한 부적절한 경제논리에 함구하고 있는 전북도나 정치권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왜 이리 전북이 차별받고 서출대접을 받아야 하는 지 도민들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상황이다.

각 지역적으로 향토 술이 있다. 맛과 관계없이 향토 소주를 이용하는 것이 예부터 내려온 풍습으로 자리 잡았다. 외지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교양의 수준을 나타내고 멋이라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향토색이 없는 지역이 전북이다. 타 지역의 브랜드가 제일 잘 팔리는 것도 전북이고 전주이다. 이른바 회색분자이고 전통성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소비자가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에 ‘왈가불가’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향토제품을 이용함으로써 지역에서 화폐통화를 머물게 할 수 있고 그 세금을 고향에 납부하는 것이다. 고향제품을 배척하는 도내 소비자들의 풍토가 없어지지 않는 한 소비재의 축소는 불 보듯 뻔하다. 유치원부터 환경교육과 소비자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전북의 지도자들은 나서야 한다. 도대체 국회의원 및 도지사, 시장 군수들은 상황파악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그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면 마음을 다시 잡아야 할 것이다. 자신을 선출해 준 유권자들에게 최소한의 밥값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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