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편 가르는 토론회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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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편 가르는 토론회 규탄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7.10.1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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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NGO, 시민단체 모욕 장명수 전 총장 발언 비판 공식 사과 해명 촉구

도내 1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전북연구원이 주최한 토론회를 규탄하고 나섰다.

전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2일 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대착오적인 관변운동과 도민 편 가르기 부추기는 토론회를 진행한 전북연구원과 전북도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대회의는“지난 달 28일 ‘전북 자존의 의미와 과제 토론회’에서 나온 장명수 전 전북대 총장의 발언을 비판한다”며 “지역의 원로 지식인으로서 지역발전에 대한 혜안을 제시하기는커녕 오히려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토론회 내용에서는 지역의 경제 상황을 담은 분석 자료나 경제 지표, 다양한 여론을 파악하여 시민이 지향하는 사회적 변화를 꾀하는 사회 지표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근거도 불분명한 역사적 사건을 앞세워 단면만 부각시켜 지역을 이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북도가 판을 짜고, 지역원로라 불리는 전 현직 대학 총장이 노래를 부르고, 전북도 씽크탱크를 자임하는 전북연구원이 춤울 춘 이번 토론회는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여론을 왜곡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시민사회단체를 여전히 개발을 저해하는 반대세력으로 몰아가겠다는 의도가 담긴 토론회를 주최한 전북연구원과 장 전 총장, 전북도는 공식 사과와 해명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송하진 지사는 '전북 몫 찾기' 일환인 전북 자존의 실체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 해당 토론회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며 "송 지사는 장 전 총장의 발언에 동의하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 전 총장은 지난달 28일 전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전북 자존의 의미와 과제 토론회’에서 "전북 발전 부진을 남의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 김제공항 건설 반대, 전주와 완주 통합 반대는 주민 스스로 발목을 잡은 사례다"라며 "부안 방폐장은 정부 지원이 커 지역발전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만했다. 하지만 민주노총, 전국교직원노조, 민주언론시민연합,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등 13개 환경·정치단체가 '기형아가 나온다', '모두 암에 걸린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부안 발전을 100년 후퇴시켜 버렸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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