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통합 1년 6개월 지났지만, 43개 단체 회장 공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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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통합 1년 6개월 지났지만, 43개 단체 회장 공석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7.10.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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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도 종목단체는 회장선거 결과 두고 소송전까지

통합체육회가 출범한지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통합단체의 회장자리가 공석이거나 선출을 두고 소송이 이어지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일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 받은 “시·도 및 시군구 체육회 통합과 관련 소송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개 단체는 아직 미통합 됐고, 43개 단체는 회장이 공석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통합 대한체육회 출범 이후 각 시도 체육회와 종목별 단체의 통합이 추진돼 왔다.

자료에 따르면 17개 시도체육회 및 228개 시군구체육회의 통합이 완료 됐고, 시도종목단체도 대부분 통합이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통합을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단체가 43개 단체에 이른다는 점이다.

시·도종목단체의 경우 서울이 11개로 회장 공석 상태인 단체가 가장 많았고, 그 외 전국적으로 총 40개의 단체가 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상황이다.

일부 종목단체의 경우 회장이 이미 선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무효 소송을 벌이며 법정 분쟁 상태 중인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대한체육회의 시·도종목단체 통합 관련 업무 지침에 따르면 시도체육회가 정한 소정의 기한 내에 통합을 이루지 못한 경우 결격단체로 지정될 경우 사업참여와 예산 지원을 제한받게 된다.

1년의 유예기간 중 가입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에는 제명까지 될 수 있다.

하지만 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경우에는 별다른 제재내용은 규정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대한체육회는 각 종목단체 회장 선출 문제가 민감한 영역이라는 이유로 사태 파악에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여전히 중앙이 아닌 지역 시군구 체육회 및 종목 단체에서는 통합 및 회장 선출을 두고 법적 분쟁이 이어지는 등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더 늦기 전에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단체별 통합 상황을 파악하고, 분쟁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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