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중학생들, 제주로 비상하다
상태바
시골 중학생들, 제주로 비상하다
  • 이기주 기자
  • 승인 2017.11.16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사중, ‘학교스포츠클럽 탁구부’ 전국대회 출전

전라북도 학교생활스포츠 대회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남학생 전체가 8명 뿐인데 전원이 팀을 이룬 시골 중학교 탁구팀이 도 대회에 출전하여 기라성 같은 대단위 학교들의 빼어난 인재들을 물리치고 전북 대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임실 지사중학교(교장 김대식) 아이들은 지난 봄에 학교스포츠클럽에서 탁구부를 발족했다. 남학생들이 모두 선수로 팀을 이루어 휴식시간마다 탁구실에 모였고 또 틈나는 대로 연습에 매진하였다. 그리고 임실군 대회에 출전하여 뜻밖의 우승을 하고는 다시 전라북도 대회에 출전하여 다른 팀들을 모두 누르고 전북을 대표하는 팀이 되었다.


전체 남학생이 한명도 빠짐없이 선수로 팀을 이뤄 참가해 우승하게 되어 더욱 뜻깊은 우승이며, 대회를 위한 특별한 준비 없이 평소 아침 일찍부터 쉬는 시간마다 탁구대 앞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연습하며 갈고 닦은 실력이 빛을 발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그리고는 전국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다. 이제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가서 전국의 내로라하는 우승팀들과 맞붙어 싸우기 위해 떠나는 것이다. 아이들은 긴장하면서도 비장한 마음으로 똘똘 뭉쳤다. 18일에 제주시 복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서 우승컵을 높이 들고 감격하는 순간을 그리며 광주공항에서 제주로 날아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아이들의 각오는 대단하다.
양석진(3학년) 학생은, “이렇게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꿈만 같다”며 그간 흘린 땀의 대가를 생각해서 반드시 승리하고 말겠다고 굳게 다짐한다.

 김정자 체육선생님과 권상철 탁구 지도 선생님은 “무엇보다도 시골학교 아이들에게 ‘하면 된다’는 자긍심을 갖게 해준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며 “승리하여 시골 아이들의 마음 속에 더 큰 꿈이 안겨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