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취업률 17년 만에 50% 넘어…고용의 질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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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취업률 17년 만에 50% 넘어…고용의 질은 '글쎄'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7.11.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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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취업률 50.6%…특성화고도 50.8% 기록, 2000년 51.4% 이후 17년만…유지취업률 등 빠져

특성화고등학교 등 직업계 고등학교 졸업자의 취업률이 17년 만에 50%를 넘었다.

교육부는 올해 2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일반고 직업반을 졸업한 10만9051명을 4월1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취업률이 50.6%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년 47.2%보다 3.4%p 상승했다.

학교 유형별 취업률은 마이스터고 93.0%, 특성화고 50.8%, 일반고 직업반 22.4%로 나타났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취업률은 전년(90.3%, 47.0%)보다 각각 2.7%p, 3.8%p 올랐다. 일반고 직업반은 전년 24.3%보다 1.2%p 감소했다.

특성화고 취업률은 2013년 41.2%, 2014년 45.3%, 2015년 47.6%, 2016년 47.0%로 꾸준히 상승 추세다.

마이스터고는 2013년 2월 첫 졸업생 배출 이후 가장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마이스터고는 2013년 92.3%의 취업률로 출발했지만 2014년 90.6%, 2015년 90.4%, 2016년 90.3%로 취업률 자체는 하락 추세였다.

젋은 기술명장을 길러내는 직업교육 분야 특수목적고등학교답게 5년 연속 90%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반면 정부가 취업률 홍보에만 급급한 나머지 취업의 질을 가늠할 수 있는 '유지취업률'은 조사하지 않는 등 고용의 질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지 취업률'은 취업한 학생이 6개월 뒤 1년 뒤에도 계속 직장을 다니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다. 대학 취업률은 1년 뒤 유지취업률을 함께 발표한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특성화고 졸업생중 고용보험에 가입된 일자리에 취업한 비율은 2012년 79.6%에서 2015년 58.8%로 확 줄었다.

취업률은 올랐지만 고용안정성, 직무환경, 임금과 같은 일자리의 질은 오히려 떨어졌다는 것이다.

고용의 질이 떨어지면서 직업계고 졸업생의 유지 취업률을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교육부는 최근 9년간 유지 취업률을 단 한 번도 조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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