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를 해야 하는 당위성과 참여의식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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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를 해야 하는 당위성과 참여의식의 중요성
  • 오경옥
  • 승인 2017.11.2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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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옥 시인

지난 11월 14일, 군산선거관리위원회 『이효순의 시선공감』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공감콘서트 및 시민토론회’를 했다. 그 중 시민토론회의 ‘우리는 왜 투표를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의 토론 패널로 참석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좀 생각을 해보겠다고 했다. 왜냐하면 정치나 선거문화에 대해 문외한이었고, 또 글쓰기와 다르게 말하기라는 영역, 특히나 방송에 나가는 카메라 앞에서의 말하기는 낯설어서 많이 긴장되고 실수를 할 것 같아 괜히 주최 측에 민폐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거듭된 부탁과 생소한 경험이기도 해서 그럼 한 번 해보겠다고 승낙을 했다.
우리는 지난 5월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실시했다. 예정에 없이 전 대통령이 탄핵돼서 스피드하게 장미대선을 실시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전원일치로 파면이 결정되고 탄핵되어 구속되었으며,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그것처럼 우리는 정치 지도자들이 원칙에 어긋난 정의롭지 못한 권력 행세와 올바르지 못한 정치를 하게 되면, 나라의 경제가 어렵게 되고, 나라가 분열되며, 혼돈에 빠지게 된다.
그런 것들을 막기 위하여 민주주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선거’라는 방식의 투표를 하여 새로운 정치 지도자를 선출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투표라는 것은 각 개인들의 소중한 가치이념이 담긴 의사표현의 방식이요 유권자들의 권리이다.
그런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이 유권자에게 주어지는 권리를 누리지 못하거나 방치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정치를 불신하는 사람들, 혹은 직장이나 개인적인 여러 일들을 핑계로, 또는 귀찮거나 시간 내는 것이 아까워서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를 왕왕 본다. ‘나 하나쯤 투표하지 않아도 되겠지’ 라는 안이한 생각과 ‘A나 B나 그 사람이 그 사람이겠지’ 혹은 어떤 사람이 뽑혀도 다 똑같이 우리 정치 사회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거’라는 당선된 후에 달라진 정치인들의 기대이하의 행동결과를 예로 들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치적 무관심과 참여의식의 결여는 매우 무책임하다 할 정도로 오만한 생각이며 위험한 태도이다. 왜냐하면 내가 투표하지 않아도 누군가는 지역이나 나라를 대표하는 정치지도자로서 당선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유권자로서 권리를 행세하지 못하거나 투표에 무관심 하듯 방치를 한다면 과연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소수의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권력을 행세할 것이고, 자기들만의 어떤 필요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부정한 청탁과 뇌물수수와 같은 편법을 동원하게 되고, 사익을 추구한 부정부패와 권모술수가 난무한 비리의 온상을 양산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회 곳곳에서는 불평불만이 제기되고, 나라의 경제가 어렵게 될 것이며, 원리원칙이 없는 혼돈의 사회가 되어서, 부익부빈익빈 양극화로 우리 사회와 우리나라의 모든 기업과 조직들은, 운영에 위협을 받게 될 것이고, 위기에 빠지게 될 것이다. 결국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예술, 심지어는 나의 직장과 나의 가정까지 모든 조직사회가 해체되거나 붕괴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투표에 꼭 참여하려는 의식을 가져야 하고, 투표를 하되 신중하게 잘 생각해서 나에게 유리한 사람보다는 거시적인 통찰력과 냉철한 가치관을 가진, 민주주의 원칙과 정의를 잘 알고, 그것을 잘 지킬 수 있는, 그러면서도 덕이 있고 유능한,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는, 현명한 인재를 선택해서 선출을 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선택된 지도자가 올바로 정치를 잘 하는지, 우리는 늘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야 하고 객관적이고 보편타당한 현실의식도 가져야 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정치와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려는 열린 의식과 가치판단 능력도 길러야 한다. 그래야만이 우리 지역과 나라를 대표하는 정치지도자들이 유권자들을 의식하게 되고 파시즘적인 독재정치나 사회적 약자들에게 행해지는 사회적 불평등을 양산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우리사회의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고,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며, 문제 하나하나가 개선되어서 좀 더 나은 발전된 우리사회, 우리나라의 모습이 될 것이다.
그것이 곧 나의 가정과 나의 직장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길이고, 살기 좋은 사회, 살기 좋은 나라가 되어서, 미래지향적인 세계 속의 아름다운 멋진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는 길일 것이다. 여기에 우리가 투표를 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는 것이며, 선거문화와 정치적 참여의식, 더 나아가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다가서고자 하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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