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투표를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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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투표를 해야 하는가
  • 이생곤
  • 승인 2017.11.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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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곤(대한민국 행복대사)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후 국민들에게 주어진 참정권, 만 19세 이상 성인 남, 녀들의 소중하고 당연한 권리를 작금에 이르러서는 투표를 독려하는 캠페인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OECD 국가 평균 투표율인 71.4%에 비해 우리나라는 56.9%로 상당히 낮다.

어느 통계를 보니 서울 부자 동네 10곳과 가난한 동네 10곳을 투표율로 비교를 해보니 10% 이상 차이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위 사례를 통해서 절대적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다소 부적절 하지만, 결과론적으로만 본다면 선진국 일수록 그리고 부유한 동네 일수록 투표율이 높다는 것을 알수가 있다. 
좀더 세밀하게 언급하자면 유권자가 참정권 행위에 적극적 일수록 긍정적인 정치력이 향상 된다는 방증이 아닐까?
우리 군산은 타 도시에서 볼수없는 시민 참정권을 고취하는 프로그램이 생겨 군산시민으로써 매우 반가운일이 아닐수가 없다. 해당 프로그램은 군산선관위 주관으로 매주 진행되는 '이효순의 시선공감' 이다. 전문가와 시민패널들이 어우러져 참정권에 대한 토론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투표에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는 매우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필자는 군산시선거관리위원회 측으로 부터 섭외를 받고 시민 패널로써 토론에 참여를 했다.
필자를 포함하여 문학가, 청소년 등 시민 패널들이 모여서 "왜 투표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썰을 풀어냈다.
사회는 선관위 측에서 진행을 했고 차분하면서 적절한 유머를 곁들여 무거운 분위기를 사뭇 밝게 했다. 각자의 패널들은 자신의 생각들을 풀어내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경청하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주는 토론으로 이어지면서 쉽지 않은 주제임에도 토론의 장에 집중하면서 1시간 내내 즐겁게 임했다.
학생의 입장에서는 투표권이 왜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하향조정이 안되는지? 고등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의견이 제시되었고, 투표권이 만 18세로 왜 하향 조정이 되어야 하는지 차분하고 명쾌하게 답을 풀어냈다.
문학작가이면서 동시에 주부인 패널은 지난 19대 장미 대선때의 민심이 투표의 결과로 나타났다며 투표의 중요성에 대해서 역설을 했고, 유권자들이 적극적인 참정을 함으로써 후보자의 격을 높일 수 있다는 수준높은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토론중에 투표권을 경제적 가치로 매겨놓은 의견도 있었다. 한표의 가치는 5천만원 - 5년 국가예산 2천조원을 유권자 4천만명으로 나눈 값 - 이라고 흥미롭게 풀어놓기도 했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토론의 장은 패널들이 다양한 스토리를 풀어놓음으로써 방청객들과 청취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특정 계층의 의견이 아닌 다양한 계층이 한데 어울려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 하고 이견에 대해선 긍정적 비판과 함께 수용도 하면서 토론 주제인 '우리는 왜 투표를 해야 하는가'에 논점을 벗어나지 않았다.
선거때마다 국민 참정권을 붐업하기 위해 각계각층에서 많은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나, 거창한 구호와 프로그램 보다는 소소하지만 시민들과 직접 호흡하고 소통하는 것이 더 낳을 것이라는생각을 한 계기가 되었다.  
필자의 지인중에 “정치가 밥 먹여 주냐”라며 불평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그들에게 인식전환을 시켜주기 위해서 당연히 먹을거리를 줘야한다.
누가 집권하느냐에 따라 정치, 경제, 문화 등이 긍정적으로 변화가 일어날때, 현 자유민주주의는 안정이된다. 그럼으로써 어느 집단이든 참정을 하려는 욕구가 본인들 필요로부터 발생하며, 이에 필연적으로 국민 개개인과 민주주의 사이의 조합이 튼실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유로 현실의 부조리한 면이 보인다면 유권자들은 무관심 보다는 후보자 선택에 참여를 해야 한다. 정치 현실에 문제가 있다 한들, 자기 눈에 차지 않는 후보가 없다 한들 또 최선의 선택이 없다 하더라도 참여를 해야 한다.
우리가 아는 선진화된 국가들의 퀄러티 높은 정치 또한 과거엔 만족스럽지 못했겠지만 유권자들의 참여에 대한 노력의 결과로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과거의 그들이 무관심으로 현실정치를 간과했다면 지금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정치에 참여해서 현실의 부조리함을 깨부수고,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게 비추고 그들을 대변할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의 길을 지체하지 말고 조금씩 꾸준하게 프론티어 정신으로 개척해 나가는 것, 그 안에서 우리의  미래는 밝아질 수 밖에 없다.
작금의 군산,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껏 누구도 실천을 하지 못한 행동을 군산선관위가 시작을 했다.
그 시작은 미세하지만, 날개짓이 점점 커져서 유권자들이 투표의 권한을 맘껏 누려보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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