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절대평가·고교학점제… "대혼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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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절대평가·고교학점제… "대혼란 예고"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7.12.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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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중3이 대입을 치르게 될 2021학년 수능 절대평가제를 비롯해 고교학점제, 고교 내신 성취평가제 도입 등이 예고된 가운데 학부모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학부모들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은 수능 절대평가제다.

수능 절대평가제를 도입할 경우 정시 전형의 동점자가 폭증해 유래 없는 혼란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능 절대평가 도입은 문이과 통합을 주 내용으로 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근거한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개정 교육과정은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배우는 공통과목(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이 도입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과거 2008년도 수능등급제보다도 더 큰 혼란이 올 수도 있다"며 "수능등급제는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상위권의 숫자는 고정됐지만 절대평가제의 경우 상위권 폭증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난이도를 높여 상위권 숫자를 조절하는 방안도 있지만 이는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기본 능력 유무만을 판단하겠다는 절대평가제의 도입 취지와 충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내신도 절대평가가 도입된다는 예상이 나와 학교 현장이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추진 방향 및 연구학교 운영계획'에서 중장기적 준비와 검토, 충분한 공론화를 거쳐 2022년 고교학점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학점제 도입으로 학생은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고 교사는 수업과 평가에서 자율성, 전문성을 발휘해 교육과정이 다양해지면서 고교교육 혁신이 시작될 것이란 게 교육부 입장이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전공과 선택과목으로 강의를 나누고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며 졸업이수학점을 채우면 졸업하는 제도다.

그러나 개설 강좌 수, 학교 인프라 등 넘어야 할 어려움이 많지만 무엇보다 입시에 직결되는 내신 평가 방식에 대한 우려가 크다.

현행 상대평가제에서는 본인이 원하는 강좌 수강인원이 적을수록 좋은 등급을 받는 학생도 확연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때문에 대학에서 논술 등 별도의 시험제도를 마련하고, 결국 또 다른 사교육으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반면 현 정부의 교육정책이 '교육=입시'라는 도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긍적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수능을 자격고사화 하고 고교학점제를 완성한다면 학생들이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한 과목 중에 원하는 공부를 자발적으로 하게 되는 긍정적인 변화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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