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인구 감소 50년 만에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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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인구 감소 50년 만에 멈췄다!"
  • 조민상 기자
  • 승인 2017.12.0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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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기 4년 성과 특집]

1960~70년대 이농 현상으로 촉발된 진안군 인구 감소세가 50여년 만에 멈췄다. 진안군 인구는 지난 1966년 10만 2,539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1976년 9만 2,967명, 1986년 6만 333명, 1996년 3만 8,125명, 2006년 3만 1,359명, 2016년 2만 6,069명으로 내리막길을 걷다 51년 만인 올해 2만 6,170명(10월말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101명이 늘었다. 이처럼 진안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민선 6기 들어 정주생활기반 개선, 교육 및 문화 인프라 확충을 통해 주민 행복지수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부군수 직속의 인구늘리기 전담부서를 신설해 공격적인 인구정책을 펼치고, 임신ㆍ출산ㆍ육아 지원을 강화한 것도 인구를 늘리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희망 진안을 만들기 위해 달려온 민선 6기 진안군의 발자취와 현재, 그리고 진안이 구상하는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보는 인터뷰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다음은 이항로 진안군수와의 일문일답.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진안군 인구가 50년, 정확히는 5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 비결은?
- 1966년 10만이 넘었던 진안군 인구는 10년 뒤 9만 2,967명으로 떨어졌고, 20년 뒤 6만 333명, 30년 뒤 3만 8,125명으로 급감했다.

산업화 과정에서 겪은 이농현상과 1990년 착공해 2001년 준공된 용담댐으로 고향을 뜬 사람이 많아서다. 이후로도 젊은 층의 도시 유출로 인구는 해마다 줄어 2005년 3만 명이 무너진 뒤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인구가 줄면 지방자치단체의 수입이 감소하고 인프라와 서비스 질도 떨어진다. 그러면 지방인구가 다시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와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진안에 살고 있는 이들이 떠나지 않도록 삶의 질을 높이면서 문화, 관광, 복지, 지역경제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특히 농업 환경의 체질을 개선하고 농산물 판로확보에 힘써왔다.

도시가스 협약식

▲구체적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는 산간벽지· 오지마을 주민들이 콜센터로 전화를 하면 승합차량을 제공하는 행복버스 서비스를 진안군 전체 면 지역에서 운행하고 있다. 진안읍 소재지권 교통소외지역에 대해서는 일정 시간마다 순환하는 100원 택시가 운행되고 있다.
행복버스는 기존 버스와 택시의 장점을 결합해 주민 대중교통 수요에 적극 부합하는 맞춤형 교통복지정책으로 평가 받으며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2017 생활권 선도사업 심층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균형발전사업 평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또 청정환경 보전을 위해 관내 115곳에 클린하우스를 설치하고 주민주도의 쓰레기 3NO 운동, 친환경 우렁이 농법 확대(1640ha), 친환경 제설제 전면사용, 농기계 폐오일 교환 등 청정 환경을 지키기 위한 행정을 펼쳐왔다. 2018년 10월이면 진안에 도시가스가 공급된다.
주민들이 도시가스를 사용하면 기존보다 3분의 1가량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진안홍삼축제, 진안홍삼 군수품질인증제 등 진안홍삼의 경쟁력을 강화해 홍삼농가의 소득을 끌어올리고 고향할머니 장터, 주말시장 운영, 로컬푸드 직매장 등 지역 농산물 판매 확대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 주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부군수 직속의 인구정책 전담부서도 신설했다. 귀농귀촌 분야는 어떤가?
- 인구늘리기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올해 1월 부군수 직속으로 인구정책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인구늘리기 기본계획 수립, 신규시책 발굴 등 인구늘리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앞으로도 저출산 극복을 위한 임신ㆍ출산ㆍ육아 지원 등 출산장려 정책에서부터 일자리 창출, 귀농ㆍ귀촌 활성화, 교육·문화·농촌생활환경 개선, 전입유도 정책 등 분야별 전략적 맞춤형 인구늘리기 종합대책을 수립, 신규 시책들을 적극 발굴해 인구유출을 막고 유입 인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역 맞춤형 청년 일자리 사업을 적극 추진해 청년들이 우리 지역 내에서 일자리를 잡고 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 극복을 위한 국가예산 확보 성과는?
진안군 예산 규모 4,000억원 시대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군수에 취임한 해인 2014년도 진안군 본예산 규모가 3,002억원이었는데, 2018년도인 내년엔 34%(1,017억원) 증가한 4,019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열악한 재정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예산 확보에 사활을 걸어왔다. 지난 2015년에는 2016년도 국가예산 26건 1,071억원을 확보했다. 2016년에는 2017년도 국가예산 34건 1,258억원을 확보했다. 올해는 58개 사업 2,000억원 정도의 2018년 국가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8년 10월 도시가스가 예정대로 진안에 공급되나?
- 2018년 10월 공급을 목표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 공급 시점을 2개월 정도 앞당기기 위해 한국가스공사와 협의 중에 있다. 지난 2015년 진안군-전북도-한국가스공사-(주)군산도시가스 간 4자 협약을 통해 본격화한 이 사업은 올 4월 주배관공사 착공식 이후 54%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도시가스공급업체인 군산도시가스와 군이 함께 추진하는 공급배관망 설치 공사도 52%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도시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 주민들이 도시가스를 공급받게 되면 기존보다 3분의 1가량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도시가스가 공급되면 기업유치, 투자유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안고원 농·특산물 판로 확보를 위한 노력은?
- 영세 중소농가들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연중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비닐하우스 및 난방시설을 지원해 생산기반을 구축했다.
생산자 조직화 및 농산물의 기획생산을 통해 연중생산체계를 만들고 생산품목을 다양화해 로컬푸드 매장에 납품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올해 4월부터는 서울 가락시장의 지자체 농산물 홍보관에 진안군 35개 업체가 입점해 진안군 농산물의 우수성 홍보는 물론 지역농산물 판매에도 기여하고 있다.

▲진안홍삼축제가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됐나?
- 2017 진안홍삼축제에 26만5,700여명이 다녀가며 155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진안홍삼축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해가며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 문제점으로 도출된 사항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개선해 진안홍삼축제가 우리나라 대표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공약사업 추진상황은?
- 7대 분야 23개 사업 중 현재까지 14건을 완료했다. ▲농어촌버스 요금단일화 사업 ▲공공의료서비스 확충 ▲진안삼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 추진 ▲용담호 상류지역 친환경농업지구 조성 ▲주말시장 및 진안시장 전통재래시장화 ▲아동·영유아 보육시설 운영 지원 등 14건을 완료했고 ▲도시가스 공급 ▲농산물 판매시스템 구축 ▲대한민국 홍삼특구 진안홍삼 명품화 ▲주민주도 쓰레기 3NO 운동 전 지역 확대 등 9건은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상 추진 중에 있는 9건은 내년 임기가 끝나기 전에 완료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민선 6기를 어떻게 마무리할 계획인지?
- 진정한 지방자치 시대, 지역의 주인은 바로 주민이다. 따라서 행정은 민생 중심, 즉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주민들의 삶이 행복해 질 수 있도록 만들어 정주인구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면서 지역주민의 소득 창출을 위한 마이산 연계 체험·체류형 관광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해 관광객 등 유동인구도 늘려나가겠다. 민선 6기 진안군의 궁극적인 목표인 군민 소득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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