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남문광장 이제야 ‘숨 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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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남문광장 이제야 ‘숨 쉬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7.12.0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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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온전한 문화광장인 전주풍남문광장이 특정단체의 점유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국가의 비극적 사태인 세월호사고로 인해 희생당한 억울함과 철저한 진상조사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국민적 봉분을 샀다. 그 억울함에 풍남문광장 터에 자리를 잡고 농성에 들어갔다. 1,199일전이다. 많은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온갖 비바람을 온몸으로 맞았다.
하지만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점령해 시민들을 불편하게 했다는 점에 한마디도 사과의 말이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뜻이 있는 일을 하더라도 시민들의 절대적인 호응도가 있어야 하고 전국에서 세월호 관련 농성장은 서울에 이어 전주뿐이다.

이를 풀이하면 전주라는 도시의 이미지는 상당부분 훼손됐다는 것이다. 즉 분명 잊지는 말아야 하지만 투쟁적인 농성과 광장의 천막이 주는 묘한 느낌. 한옥마을의 관광객들의 눈에 비치는 영향 등 전주이미지는 추락의 길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어디 풍남문광장 뿐이겠는가. 전주시청광장(노송광장)은 어떠한가. 50여개 이상의 불법 플래카드가 볼썽사납게 널려있고 유치원어린이들의 학습광장에 고공농성을 하는가 하면, 아침부터 퇴근까지 ‘장성곡’을 틀어대에 ‘환청’까지 생겼다고 아우성이다. 과연 이들은 누구를 위한 농성인가. 시민들이 불편해야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전주시는 각성해야 한다. 시민광장의 관리의 기준은 무엇을 근거로 하고 있는가. 애꿎은 남천교다리의 노모들의 전 재산인 보따리짐을 무력으로 훼손하는 것은 정당하고 힘 있는 단체가 농성하는 것에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결코 시민의 환영을 받지 못할 것이다. 행정업무의 막중한 것에 ‘직무유기’는 잊을 수 없다.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야 할 광장이 불법적인 농성과 시위로 점령당한다면 더 이상 지방세의 납부는 거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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