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의 유혹을 떨치는 법, 홈파킹과 오피스파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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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의 유혹을 떨치는 법, 홈파킹과 오피스파킹
  • 조남이
  • 승인 2017.12.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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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경위 조남이

술이란 게 참 신기하다.
적당할 땐 좋다가도 넘칠 땐 사리 분별력을 떨어뜨릴 망각의 함정까지 파 놓으니 말이다. 거기에 빠진 운전자가 있다면 도로에서 내 생명 네 생명을 담보로 망나니 장단에 맞춘 칼춤을 출지도 모르겠다.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은 2016년도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220,917건(사망 4,292명, 부상 331,720명)으로 분석하고 있다. 평균치로 따지면 18,410건(사망 358명, 부상 27,643명)이 매월 발생했다. 음주사고는 19,769건(사망 481명, 부상 34,423명)으로 평균치보다도 7.4%p 높게 발생했다.
음주사고가 더 높은 것은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회식자리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렇다고 애써 준비한 연회자리의 술을 예방 차원에서 뺄 수 없겠지만 음주 운전의 유혹을 이길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기생할 숙주를 없애듯 회식자리에 차를 가져가지 않으면 된다.
이 단순명료함이 오히려 추상적이라면 홈파킹(Home-Parking)과 오피스파킹(Office-Parking)을 추천 드린다.
홈파킹이란 술자리에 참석하기 전 집에다 주차하는 것을 우선으로 치면, 출근 때 타고 온 차를 다음날까지 그대로 놔두는 차선책이 오피스파킹이다.
자유로운 연회와 차량 안전이 확보됨으로써 얻을 심리적 엔돌핀 상승은 실천한 자에게 주어진 부상이겠다.
회한과 희망을 더해 맘껏 마신 술에서조차 패가망신을 피하고 선비와 같은 풍류를 일생 즐기면서도 가정과 직장을 지키며 사회적 신망을 유지할 비결은 오롯이 나와 차를 분리해 놓음으로써 가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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