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설천면 명품마을 주민들, ‘덕유산 신선 명품마을 지정’ 취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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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설천면 명품마을 주민들, ‘덕유산 신선 명품마을 지정’ 취소 요구
  • 백윤기 기자
  • 승인 2017.12.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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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설천면 명품마을 주민 20여명은 지난 6일 무주군청 브리핑룸에서 주민들 간의 분란과 불안으로 점철되어진 원인을 ‘덕유산 신선 명품마을 지정’으로 간주하고 이를 취소해 달라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덕유산 신선 명품마을은 설천면 구산, 방재, 벌한 3개 마을의 번영과 발전을 위하고 풍요로운 삶과 쾌적하고 편리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심이 되는 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1년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부터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명품마을 지정취소를 주장하는 주민들(이하 ‘취소주장주민들’, 이장 정미재)은 명품마을 A위원장의 규약과 규칙에 벗어난 행태로 주민들 간 반목과 불신이 끊임없이 야기되고 마을전체가 실의에 빠져있어 명품마을 지정을 아예 취소해 달라는 것.

‘취소주장주민들’에 의하면 명품마을 A위원장은 명품마을 규약, 규칙에 규약의 제.개정 등의 의결권과 마을의 공동사업에 대한 의견, 진술권리 및 권리방법결정은 주민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으나 이를 무시하고 진행해 사업의 투명성과 운영, 관리 및 예산집행에 상당한 의혹이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을 번영과 발전보다는 소수인의 의견과 편파적 의사결정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선마을 명품마을만들기 사업중 방재 게스트하우스는 A위원장이 전세금 3백만원에 지인에게 세를 놓는 등 마을 수익과는 무관한 사업을 하는가 하면 폭행과 폭언으로 일부 주민들은 두려움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취소주장주민들’은 “지원받은 운반기, 차고, 두부기계, 착즙기 등 다량의 비품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체 개인 소유인냥 사용되고 있으며 각종 자금 및 물품 등을 투명한 회계와 결산보고도 없이 임의처분 했다.”고 자산의 실태조사를 요구했다.

“더욱이 명품마을만들기 사업의 성공을 위해 3개마을 주민들로 설립된 영농조합법인을 A위원장은 취임 직후 주민총회를 무시한 체 2015년 정관을 수정해 마을주민이 아닌 타 조합원들로 구성해 운영되고 있다”며 “관할기관은 명품마을 지정이후 진행한 사업전반에 대한 감사와 회계집행 등 법적인 절차를 통해 문제가 없는지를 명백히 밝혀 투명한 행정과 주민들의 이해 및 신뢰가 회복되기를 요청한다”고 역설했다.

구순을 바라본다는 마을 어르신은 “명품마을 지정을 통한 발전과 번영보다는 마을의 화합과 신뢰, 편안하고 안전한 마을을 우선으로 하기에 명품마을 운영중단과 명품마을지정 자체를 취소해 달라”며 “조용했던 마을이 편안한 날이 없어~, 늘 불안하고 잠을 설쳐~, 좀 도와줘~”라고 긴 한숨을 토해냈다.

이에 대해 무주국립공원관리공단 담당자는 “이런 일련의 일들을 직시하고는 있었으나 공단 직권으로 취소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 주민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득해야 하는 상황의 것들”이라며 “더욱 신중한 잣대를 두고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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