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방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 재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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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방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 재고하자
  • 이진제
  • 승인 2017.12.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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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산경찰서 화산지구대 경장 이진제

정서적 방임이란 부모가 자녀들에게 경제적 여건은 제공하지만 정서적 유대관계가 끊겨 아동들이 외톨이로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맞벌이가정 증가 등으로 나타난 사회병리 현상이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청소년 강력범죄자들은 부모의 맞벌이로 아이를 방치한 것과 다름이 없는 ‘정서적 방임’의 흔적을 갖고 있다. 방임된 아동들은 범죄의 가해자로, 혹은 피해자로 10대 범죄에 휘말리고 있다. 이러한 청소년 범죄자들은 대부분 어렸을 때 양육과정에서 문제를 겪었다.

밥을 주지 않은 것이 물리적 방임이라면, 사랑을 주지 않은 것은 정서적 방임에 해당된다.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고 해도 같이 생활하지 않으면 정서적 유대를 쌓아갈 수가 없다.
방임되면서 겪는 애정결핍이 아이들을 충동적으로 만들며, 욕망에 취약하고 충동적인 성격이 결국 비행으로 이어진다.
방치되는 아이들을 구해내지 않으면 청소년 흉악범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이를 위해 방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재고해야 할 것이며 방임이 무엇인지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자녀들과의 시간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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