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임금님과 정치후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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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임금님과 정치후원금
  • 이효순
  • 승인 2017.12.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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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담당 이효순

누구나 한 번쯤 읽어 봤던 안데르센의 “벌거벗은 임금님”을 기억할 것이다. 원제는 “황제의 새로운 옷”이였는데 일본 출판명칭이 한국에 그대로 수입되면서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번역되었다.
옛날 어느 나라에 허영심 많은 임금이 사기꾼 재단사의 농간에 빠져 어리석음을 감추기 위해 옷이 보이는 척 연기를 한다. 결국 임금은 새 옷을 입고 거리행진을 하게 되고 그 모습을 본 한 아이가 "임금님이 벌거벗었다!" 라고 소리치자, 그때서야 속은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는 내용이다.

동화였기에 가능한 이야기지만 다양한 의미로 마음에 와 닿는다.
벌거벗은 임금님 후편을 나는 이렇게 쓴다. 국민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해 큰 충격을 받은 임금님은 아파서 며칠을 끙끙 앓고 일어나더니 개과천선하게 된다. 임금님은 고민 끝에 임금님에게 벌거벗었다고 소리쳤던 아이와 그 아버지를 궁궐로 데려오라고 한다. 정신을 차린 임금님은 신뢰 회복과 어떻게 하면 나라가 발전할 수 있는지를 말해보라고 한다. 이에 진실을 이야기 했던 아이의 아버지가 대답한다. 임금님의 옷을 국민들이 입힐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하며, 국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라고 한다. 임금님을 지지한 국민들의 이익을 올바르게 대변하고, 직접 감시 감독할 수 있게 했다면 재단사의 사기에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조금씩 모여 큰 후원금이 되는 소액 다수의 정치후원금은 정치와 특정 자본의 유착을 끊고 정치가 다수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깨끗한 정치로 거듭날 것이라며 정치후원금 제도를 도입하라고 이야기 한다. 조용히 듣고 있던 임금은 정치후원금에 대한 제도를 연구하게 되고 “국민 여러분의 정치후원금으로 임금의 옷을 입혀주세요”라는 공고문을 내게 된다.  이 공고문을 본 국민들은 진심으로 잘못을 깨달은 임금님에게 멋진 옷을 입혀주겠다며 정치후원금을 하게 되고, 임금은 정치후원금이 올바른 정치권력 구조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 문화를 만들었다.  벌거벗은 채 행진했던 임금님은 이 일이 전화위복이 되어 국민을 믿고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정치에 참여할 수 있게 하여 행복한 나라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로 “벌거벗은 임금님과 정치후원금” 후편을 마무리 한다.
시대를 막론하고 정치를 하는 데는 기본적으로 정치자금이 든다. 이런 정치자금을 국민들이 후원하여 정치참여를 하게 되면 투명한 정치 환경이 조성된다. 깨끗한 정치자금이 될 수 있도록 우리 국민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정원에 정치후원금이라는 씨를 뿌리고 예쁘게 가꾸는 일은 바로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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