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진정 ‘볼런티어(voluntee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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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진정 ‘볼런티어(volunteer)’다
  • 채준섭
  • 승인 2017.12.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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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소방서 의용소방대연합회 남성회장 채준섭

우리는 흔히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 응급환자 구호, 재난의 예방 및 대응, 복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을 소방공무원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들과 함께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또 다른 존재’가 있다. 바로 ‘의용소방대(義勇消防隊)’이다.
의용소방대는 소방기본법 제37조에 의거하여, 소방서의 업무를 보조하기 위하여 그 지역의 주민 가운데 희망자로 구성하는 소방대를 말한다. 다시 말해, 지역 사회의 소방관들을 도와주기 위해 만들어진 자발적인 봉사 단체인 셈이다. 의용소방대는 일제강점기인 1939년부터 이어져 정부수립 후에도 소방업무 뿐만 아니라 전후 복구사업 등 정부 시책과 지역사회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다. 이후 1958년 소방법을 제정할 당시에 의용소방대 설치근거가 마련된 것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현재 전라북도 익산시에는 남성·여성 의용소방대원과 화학관련 전문의용소방대 등 770명이 활동하고 있다. ‘도민안전지킴이’로서의 사명을 잊지 않고 지역 사회의 안전에 지속적으로 이바지하고 있다. 우리의 활약상은 그 어느 단체와는 확연히 다름을 볼 수 있다.

첫째, 화재 진압보조와 예방업무를 하고 있다. 평소엔 각 지역에서 일상생활을 하다가 자기지역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소방 출동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초기진화를 시도하기도 하며 소방공무원의 화재진압 활동을 보조하기도 한다. 특히나 작은 불씨가 대형화재로 이어지기 쉬운 겨울철에는 초기대응이 중요한데, 이러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11월 28일 있었던 낭산면 한 공장의 화재 시 38명의 의용소방대가 출동해 화재진압 보조 활동을 하는 등 올 한 해 23건의 보조 활동을 하였다.
둘째, 긴급하지 않은 생활안전 민원에 신속히 대응하며 처리하고 있다. 8월 29일 낭산면 한 마을에서 벌초 작업 중 벌집을 발견하여 벌집제거 관련 신고가 접수되었고 생활안전대가 출동하여 벌집제거 하였다. 이처럼 소방관서 원거리 지역의 긴급하지 않은 생활안전민원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함라의용소방대와 낭산의용소방대로 구성된 생활안전대를 운영하여 벌집제거, 유기견, 뱀 등 피해 우려 동물 포획 및 퇴치 등 비긴급성 생활안전민원을 처리하고 있다. 이러한 생활안전대는 월 2회 이상 장비 착용 및 사용법, 안전에 관한 사항에 대해 교육을 받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셋째, 심폐소생술 및 생활안전강사 자격을 갖춘 의용소방대원이 학교, 단체 등의 소방안전교육 안전강사의 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다. 소방서 전담교관과 함께 교육을 다니며 교육 보조 역할을 하고, 익산 천만송이국화축제 등 각종 행사 등에도 ‘찾아가는 현장 맞춤형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의용소방대 본래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기 위해 진압장비 사용방법, 안전관리 등 기본교육·훈련을 연간 36시간을 받고, 산악구조, 소방차 구조 및 점검 등 전문교육·훈련을 연 12시간 받으며 전문성을 갖춘 의용소방대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매년 현장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소방기술경연대회를 개최하여 소방기술 역량을 강화하기도 하며, 명절 전후 불우이웃돕기, 무연고 묘 벌초작업, 사랑의 쌀 나누기 및 김장 김치 나눔 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14일에는 전라북도 시각장애인협회 익산지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점자 소방안전교재 보급과 말하는 소화기 지급 등 ‘안전약자’가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이며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의용소방대원은 소방공무원 못지않게 도민들의 재산과 생명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민안전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의용소방대, 우리가 진정한 ‘볼런티어(volunteer)’이다.
 ※Volunteer : 자원 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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