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표 배부···변별력·정시 걱정에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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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성적표 배부···변별력·정시 걱정에 '탄식'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7.12.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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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변별력 떨어져서 걱정"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12일 오전 전국 수험생 53만1327명에게 일제히 배부됐다.

수능 성적표가 배부되면서 대입 정시모집을 앞두고 본격적인 눈치싸움도 시작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국어가 134점, 수학 ‘가’형 130점, ‘나’형은 135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국어 139점, 수학 ‘가’형 130점, ‘나’형은 137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점수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나타낸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어려우면 높아지고 시험이 쉬워지면 낮아진다.

올해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진 것을 보면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 영역은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이 10.03%로 지난해 1등급 비율 7.8%(4만2000여 명)보다 높았다. 영어 영역 응시자 52만8064명 중 1등급은 5만2983명에 달했다.

영어 절대평가 등이 처음 시행된 시험인 만큼 학생들은 성적표를 받고 혼란스러움을 드러냈다.

A군은 "가채점보다 등급이 더 떨어져서 오류가 난 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거의 한두 등급씩 내려갔다"며 "평소보다 떨어져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정시인데 이렇게 됐다"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수능 성적표를 받아 든 네티즌은 수능 난이도에 대해 다소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아이디 ‘updu****’는 “올해는 절대 불수능이 아니다. 솔직히 물수능에 가깝다. 내 주변 친구들도 그렇고 대부분 수능 결과가 잘 나왔더라”라고 밝혔다.

반면 아이디 ‘djat****’는 “이번 수능 절대 쉽지 않았다. 작년 불수능으로 인한 재수생 급증, 결시생 증가, 한국사 미응시 인원 증가로 난이도에 비해 등급컷이 높아진 거지, 불수능이 맞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아이디 ‘duda****’는 “물수능, 불수능이 문제가 아니라 어차피 등급으로 나뉘는데 수시 전형으로 뽑는 인원이 너무 많고 정시 전형으로 너무 적게 뽑으니 문제”라며 수시ㆍ정시 전형 비중에 대해 지적했다.


수능 정시 원서접수는 다음 달 6일 시작된다. 일반대는 내년 1월 6∼9일, 전문대는 내년 1월 6∼16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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