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대학 또 퇴출… 서남대 결국 폐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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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대학 또 퇴출… 서남대 결국 폐교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7.12.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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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신입생 모집 정지·내년 2월 폐쇄 결정… 재학생 인근 학교 편입 추진

설립자 비리 등으로 부실해진 서남대학교가 결국 폐교된다.
교육부는 13일 서남대에 대해 청문 절차 등을 거쳐 2018학년도 학생 모집 정지와 동시에 내년 2월 28일자 대학 폐쇄명령을 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학교법인 서남학원에도 해산명령을 내렸다.
서남대는 설립자 이홍하씨의 교비 횡령으로 경영난을 겪어왔다. 2015년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는 최하위(E) 등급을 받았다.
강도 높은 컨설팅을 실시했지만 학생 충원율이 30%에 그치는가 하면, 제3의 재정기여자를 영입해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이마저 실패하면서 폐쇄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서남대는 3차례에 걸친 시정요구와 학교폐쇄 계고 처분에도 설립자의 교비횡령액 333억원과 체불임금을 포함한 미지급금 173억8,000만원 등 교육부 감사 지적사항 중 17건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서남대가 폐교되면 재학생은 인근의 다른 대학으로 특별편입학을 추진한다. 의과대학 정원(49명)은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조치할 예정이다.
서남대 폐교로 문재인정부 들어 문을 닫은 대학은 대구외국어대와 한중대에 이어 세 곳으로 늘었다.
문재인정부는 사학비리 척결을 주요 교육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 퇴출대학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교육부는 건전 사학은 육성하고 비리사학은 근절하기 위해 부총리 직속으로 ‘사학혁신위원회’를 지난 8일 공식 발족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26일 대학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사학혁신추진단을 꾸리고 사학비리 조사와 감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서남대 폐교 확정으로 자진폐교를 포함해 문을 닫은 대학도 총 13곳으로 늘었다.
4년제 대학 9곳, 대학원대학 2곳, 전문대 2곳이다. 정부가 강제로 폐교 조치한 대학으로는 서남대가 7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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