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호 조각공원 부안 금구원 야외조각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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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조각공원 부안 금구원 야외조각미술관
  • 나인기 기자
  • 승인 2017.12.14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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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 조각공원을 아시나요?

무엇이든 ‘처음’이 갖는 의미는 대단하다. 그래서 이 세상에 없던 것을 가장 먼저 만든다는 것 그 자체로도 가치가 높다.

그런데 여유와 힐링이 가득한 축복의 땅 부안군에는 대한민국 최초 타이틀을 2개나 달고 있는 명소가 있다.

바로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 소재 금구원 야외조각미술관과 금구원 조각공원천문대이다.

‘금구원(金丘苑)’은 ‘쇠 금’, ‘언덕 구’, ‘나라동산 원’으로 ‘금빛 나는 언덕공원’이라는 뜻이다.

금구원 야외조각미술관은 우리나라 조각미술계의 독보적 작가인 김오성 작가가 1966년 만든 대한민국 최초의 조각공원으로 한국 조각공원의 효시다.

약 5만여㎡ 부지에 야외조각공원과 소품전시실, 야외소극장, 여러 시인들의 금구원에 대한 헌시를 돌에 새긴 시비로 구성돼 있으며 관리실 겸 주거주택이 공원 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03년 문화관광부 사립박물관 277호로 등록됐으며 프랑스 파리 세계박물관협회 개인회원으로도 등록돼 있다.

학연이 가장 중요한 성공의 요소이던 과거 조각미술계에서 중졸의 학력으로 독학을 통해 명문대 출신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국전 초대작가까지 오른 김 작가의 작품 100여점이 전시돼 있다.

김 작가의 작품은 하얀 화강암과 대리석으로 조각된 여체가 주를 이루며 인체를 소재로 해 우주의 생명과 근본성에 대해 천착해 왔다.

꾸미지 않은 모델의 포즈는 순박함과 순결함을 느끼게 하고 매끄럽고 부드러운 대리석과 질박한 화강암의 표면은 단순하면서도 묵직한 울림을 전하는 듯하다.

1945년생인 김 작가는 중졸 학력에 독학으로 조각을 익혀 1972년 국전 입선 후 다수 입선했으며 1974년 국전 특선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1983년 국전 초대작가에 오른 이후 1980년대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1991년 귀향해 현재까지 금구원 야외조각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조각과 함께 천문학에도 조예가 깊은 김 작가는 1991년 귀향하면서 금구원 야외조각미술관 한 가운데 6m 높이의 돌탑 돔을 쌓고 사설천문대를 만들고 금구원 조각공원천문대로 개관한다.

이 또한 대한민국 1호 사설천문대 타이틀을 갖고 있다.

별자리 등 천문학에도 해박한 김 작가는 개인 천문대 개관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과 축제를 진행했으며 아마추어 천문인들에게 별자리를 감상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 김 작가는 천문대 개관 후 1997년까지 약 5000여명에게 별을 보여주는 무료 봉사를 진행했으며 부친의 병환으로 천문대를 개방하지 못하다 2001년부터 무료로 하는 기획행사관측과 약간의 관측비를 받는 일반관측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본업인 조각가와 연계해 한국 최초로 입체석각천문도 천구의를 제작해 부안 매창공원 등에 세우기도 했다.

그래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금구원을 찾아 힐링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김오성 작가는 “금구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조각공원이자 사설천문대”라며 “많은 분들이 부담 없이 찾아와 조각작품도 구경하고 별도 보면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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