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주공 1단지 재건축 14년째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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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주공 1단지 재건축 14년째 제자리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8.01.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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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L조합장 도시정비법위반 고발 조사, 조합원들 철저한 수사 촉구

14년째 재건축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우아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장에 대해 경찰이 도시정비법 위반 혐의로 1차 소환조사를 마친 가운데 아까운 재건축 예산만 축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2003년도 설립인가를 받은 우아주공1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예산으로 정하지 않은 조합원의 부담이 될 계약을 총회 사전의결 없이 체결하는 등 도시정비법위반 혐의로 전주시로 부터 최근 고발당했다.

전주시가 고발한 도시정비법 위반혐의가 인정되면 징역 1년내지 2년이하에 처해질 수 있는 중대 범죄다.
고발장을 접수한 전주덕진경찰서는 지난 1월 9일 피의자 L조합장을 소환해 1차 조사를 마친 상태다.
현 L조합장이 추진했던 설계와 전주시가 낸 정비구역지정 내용이 맞지 않아 이를 변경하는 데만 설계업체 등에 10여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됐다.
이에 따라 조합부채만 더 쌓이면서 조합원들은 공사비로 부담해야 할 몫만 계속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현 L조합장이 연간 6,000여만원에 달하는 인건비 지급 등 현재까지 챙긴 인건비만도 6억 여원에 이른다.
지난 9일 1차 L조합장 소환 3일 후인 11일 82차 대의원회의를 열고 급여20% 인상(상여금도 자동으로 20%인상되는 셈일 것)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개최된 대의원회의 관리처분 계획안에 따르면 조합사업 경비(조합운영비. 설계비 등)가 우아2단지 재건축에 비해 100억원이 더 많아 조합원 세대당 부담해야할 비용이 평균 1400만원이 더 발생했다. 이에 조합원들은 ‘관리처분을 다시 세워야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우아주공1단지보다 뒤늦게 인가받은 바로 옆의 2단지 재건축은 20층 가량 구조물이 올라가고 있지만, 1단지는 터파기 전 철거조차도 안되고 있는 상태에서 생계수단으로 조합장(2004년부터 현재까지 14여년간), 총무이사(추진위원회부터 현재까지 16여년간)가 자리를 차지해온 셈이다.
조합업무집행에 대한 공정한 감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조합원들은 조합정관에 감사2인이 공정하게 조합감사업무를 보도록 한 정관을 위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합감사 1인에 대해서는 대의원들을 동원해 감사업무를 수행치 못하도록 방해했다는 것이다. 조합원들은 조합감사 지위를 지켜주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아주공1단지 한 조합원은 "이런 급여인상 건을 상정한 이사들도 문제이고 통과시킨 대의원들에게도 문제 있다"며 “철저한 수사로 피의자 L조합장의 갑질 행위와 조합원 기만행위를 중단시켜야 할 것”이라고 분개하고 있다.
이에 조합측 관계자는 현재 일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또 해명을 듣기 위해 L조합장과 연락을 취했지만 회의 중이라는 이유로 답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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