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安-劉 덧셈 통합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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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安-劉 덧셈 통합 될까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8.01.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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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공동 선언 "어떤 어려움도 극복" 성공적 완수에 명운 달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8일 통합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통합개혁신당(가칭)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의했다"며 공동 통합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한국정치에 대해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 무책임하고 위험한 진보가 양극단을 독점하며 진영 논리에 빠져 있다"고 주장하며 양 진영 싸잡아 비난했다.

양극단을 지양하고 제3진영 등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통합에 가속페달을 밟겠다는 의사를 거듭 피력한 셈이다.

국민의당이 오는 2월4일 통합 전당대회를 예정하고 있으나 이보다 앞서 통합선언을 발표해 합당 의지를 재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당의 통합은 강력한 제3세력 등장을 의미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사이를 비집고 통합개혁신당이 자리하는 것이다.

두 당의 통합이 '컨벤션 효과'를 얻어 지지율 상승세까지 이어진다면 오는 6월 지방선거와 맞물려 정치권 지각변동의 강한 동인이 될 수 있다.

다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서 다수가 통합에 참여한다는 전제가 성립돼야 한다.

 현재 국민의당에는 박지원 전 대표를 비롯한 통합 반대파가 완강하게 버티고 있고 바른정당 내에서도 박인숙 전 최고위원이 지난 17일 기습 탈당하면서 '한자릿수' 꼬마정당 자탄이 나오는 상황이다.

두 당의 대표가 탈당 등 원심력을 차단하면서 통합을 완수해야 제대로 된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기존 양 당 의원 가운데 통합개혁신당 열차에 누가 올라타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바른정당은 현역 가운데 김세연·박인숙 의원이 최근 연달아 탈당하면서 한자릿수(9석)의 '꼬마정당'이 됐고, 원외에서도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한국당 복당에 이어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원외에서 추가 탈당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그간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복당 사이에서 흔들려 온 것으로 알려진 이학재 의원은 지난 11일 "통합신당 출범에 힘을 보태겠다"며 잔류를 선언했으나, 아직 현역 의원 1~2명 가량이 통합 불참 혹은 탈당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이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당장 국민의당의 경우도 박지원·천정배·정동영 의원 등을 비롯해 통합 반대파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소속 10여명이 완강하게 버티고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당장 이들의 통합선언문을 "불법행위이자 해당행위"라며 맹비난한 상황이다.

또 그간 중재파로 분류돼 온 박주선 국회부의장, 김동철 원내대표, 주승용 전 원내대표, 황주홍 의원 등도 지난 10일 안철수 대표와 만났다가 중재안을 거부하자 각각 통합, 반대, 중재파로 또다시 갈린 바가 있어 이날 통합 발표에 따른 추가 결단 가능성이 나온다.

정가 안팎에서는 안 대표와 유 대표는 이날 선언 이후 향후 자당 인사들을 최대한 설득해 많은 사람을 통합개혁신당에 데려간다는 포석이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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