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4곳 중 1곳, 지난해 자금사정 악화로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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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4곳 중 1곳, 지난해 자금사정 악화로 고전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8.01.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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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비용 부담(인건비·금리·원자재)을 고려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 대책 필요

지난 한 해 중소기업 4곳 중 1곳이 자금사정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전국 중소 제조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2017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4곳 중 1곳(25%)이 지난 2016년보다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됐다고 밝혔다.

자금사정 원인으로는 ‘판매부진’(62.7%), ‘원·부자재 가격상승’(54.7%), ‘판매대금 회수 지연’(30.7%)을 꼽았다.
금년도 중소기업의 자금수요 전망에 대해서는 84%가 전년에 비해 ‘유지 또는 감소’를 전망했으며 ‘증가’는 16%에 그쳤다.
기업들의 주요 자금용도는 ‘원·부자재구입’ 31.3%, ‘설비투자’(29.2%), ‘인건비지급’(27.1%)순이었다.
지난해 외부자금을 이용한 중소기업 44.0% 가운데 72.6%가 ‘은행자금’을, 23.4%는 ‘정책자금’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 시 어려움으로는 ‘높은 대출금리’(44.2%)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까다로운 대출심사’(31.8%), ‘과도한 부동산 담보요구’(19.4%)가 뒤를 이었다.
특히 신용보증기관(신보, 기보, 지역신보)이용기업 46.7%는 보증서 발급이 ‘원활하다’고 답했으며 바람직한 지원방향은 ‘비재무적 요인 심사비중 확대’(49.3%), ‘매출액 기준 보증한도의 탄력적 운용’(49.0%)을 원했다.
효율적인 정책금융지원에 대해서는 ‘기술력?성장성 우수기업에 집중지원’(34.3%)과 ‘저신용?소기업 위주로 자금지원’(29.3%)을 원했다.
절실한 금융지원 과제로는 ‘정책금융 지원확대’(49.7%), ‘장기자금 지원’(41.7%), ‘경기불황 시 중소기업 대출 축소관행 개선’(30.7%)등을 지목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1분기부터 중소기업 대출심사가 강화될 전망인 가운데, 인건비·금리·원자재 등 기업의 운전자금 부담이 심화됨에 따라 중소기업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경기 회복의 온기가 중소기업에 퍼질 수 있도록 당국과 금융권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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