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레에 실은 고달픈 삶 적극 보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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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레에 실은 고달픈 삶 적극 보호해야 한다
  • 김병기
  • 승인 2018.01.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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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진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위 김병기

일상속 도로위에서 삶의 무게 만큼이나 폐지를 가득 실은 손수레를 끌고 이동하는 노인층을 목격하곤 한다.
소일거리로 폐지를 줍는 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생계를 연명하기 위해 길거리로 나선 분들도 많을 것이다.

어찌보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대표적 예로 소외된 빈곤층의 상징적 모습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차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고령층으로 손수레를 끌고 대로를 무단횡단 하는 등 안전불감증에 노출된 교통 약자라는 것이다. 가득 실은 손수레가 힘에 부쳐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이분들을 보면 어쩔땐 안스럽기도 가슴이 미어질 때도 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한가?
손수레가 교통흐름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경적을 울리는가 하면 저속한 언어로 핀잔을 주기도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러고도 어찌 우리가 동방예의지국에 산다 자부할 것인가.
만약 이들이 차에서 잠시 하차하여 손수레가 갓길로 신속히 빠져 나갈 수 있도록 끌어주고 밀어주고 안전운행 당부를 하는 등 미덕을 보여준 다면 살 맛 나는 세상을 여는 초석이 될 것이다.
뒤늦게 보건복지부에서는 폐지 줍는 노인들 실태 조사를 벌이고는 있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인 노인 복지책이 절실하다. 지자체에서는 노인복지 차원에서 폐지를 줍는 노인층에게 야광반도를 지급하는 등 지원이 시급하고 우리가 일상에서 이분들과 조우시 손수 레를 끌어주고 밀어주는 인간미로 다가가 안전운행을 당부한 다면 감사의 마음에서 안전의식이 고취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회적 교통약자라 할 수 있는 노인층 폐지수집 손수레를 볼 경우 간과하지 말고 다가가 따듯한 손길을 내미는 등 우리 모두가 보호에 앞장 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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