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독주 막을 대항마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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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독주 막을 대항마는 누구?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8.01.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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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선거, 민주 강세 지속 같은 당 빅매치로 김춘진 출마설… 野 정동영·유성엽 거론되기도

지난 20대 총선에서 전북은 국민의당이 소위 ‘싹쓸이’(?)를 하며 텃밭을 만들었다.
총 10석 중 7석을 국민의당이 거머쥐었으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춘석, 안호영 단 두명 뿐이었다.

남은 한 자리는 당시 새누리당으로 출마해 당선된 현재 바른정당 최고위원인 정운천 의원이다.
이 때만해도 국민의당은 차기 대선까지 내다보며 탄탄대로를 달릴 듯 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등 국정농단 사건이 터지며 ‘촛불 민심’이 일어났고 정치 판도는 180도 뒤바뀌었다.
이를 기점으로 치러진 지난해 대선때 전북 민심은 확연히 돌아섰다.
올해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생존이 달려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통해 지난 총선때 일었던 안풍(安風)을 재현하려고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다.
당내 여러 갈등 요소로 인해 현재 분위기로는 반전은 역부족에 가깝다는 게 중론이며,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다른 당에선 후보군 찾기에 애를 먹고 있다.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 정도가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지만, 전북 정치 정서를 감안하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면서까지 나설 가능성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옛 여권 인사나 도당위원장이 직접 출마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올 6월 지방선거도 이런 흐름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에선 현 송하진 지사 외에 달리 유력 후보가 안보인다. 민주당 대선 승리와 전북에서 높은 당 지지율, 현역 프리미엄이 송 지사가 독주하는 큰 이유다.
당내 일각에선 송 지사 대항마로 김춘진 전북도당위원장 출마설이 나온다. 김대중 전 대통령 치과 주치의를 지낸 김 위원장은 3선(17~19대) 의원 출신이다.
김 도당 위원장은 지난 총선패배 이후 민주당 도당을 재건하는데 앞장서왔고, 대선 당시 민주당 전북선대위를 이끌면서 문 대통령 당선에 이르기까지 큰 역할을 했다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송 지사가 업무 수행능력 평가도 좋고 전북도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도지사 문턱에 더 가깝다는 목소리가 다소 높은 상황이다.
야당으로 눈을 돌리면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국민의당 국가대개혁위원회 위원장)과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거론된다.
그러나 큰 틀의 대세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전망이다. 특히 지금의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전북 지지율이 절대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정 의원이나 유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게 현실이다.
눈에 띄는 건 이들 모두가 전주고를 졸업했다는 점이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김춘진 위원장이 46회로 가장 선배다. 이어 송 지사와 정 의원이 48회로 동기고 유성엽 위원장이 55회 막내다”라며 “이 때문에 이번 선거에는 ‘동창의 난’이란 우스갯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타천으로 송하진 지사의 재입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도지사 타이틀’을 얻어내기 위한 이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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