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명(孤掌難鳴)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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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명(孤掌難鳴)의 교훈
  • 최상섭
  • 승인 2018.01.3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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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래문화연구원 전 원장 최상섭

고장난명(孤掌難鳴) 즉 손뼉이 울리기 위해서는 두 손바닥이 마주쳐야만 박수 소리가 난다는 뜻이다.
오는 6월 13일 시행되는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 전라북도 교육감을 하겠다고 나선 후보들이 자천 타천(自薦 他薦)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그들의 소신을 피력하고 있다.

진정 교육의 원리를 알고 전북 교육이 지향해야 할 교육정책의 밀알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 우리는 요즈음 새 정부가 벌이고 있는 적폐 청산(積弊 淸算)의 과정에서 염불보다는 잿밥에 더 치우쳤던 관리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話頭)는 사랑이다. 교사와 학생이 이어가는 뜨거운 사랑의 열정이 없이는 교육이라는 난제(難題)를 풀어갈 수 없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교육을 교육 장상(敎育 長相 : 교육은 서로가 한배를 타고 노를 저어가는 처지로 서로 맞들어야 이룰 수 있는 가치의 효용)이라 하지 않았는가?
일본 수학자의 어느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담임교사를 불신하고 수학의 문제를 아버지에게 질문하자 아버지는 “그런 문제라면 네 담임선생님께 물어보아라”라고 하고서 아들 몰래 살짝 담임선생에게 그 문제에 대하여 귀띔해 주었다.
다음 날 아들은 담임선생님께 그 문제를 질문하게 되고 담임선생님은 친절하고 쉽게 문제풀이를 해 주었다. 이 학생은 이때부터 선생님을 최고 스승으로 여기며 존경했다는 교육의 하모니에 대해 일화가 있다. 이처럼 교육은 공급자인 교사와 수급자인 학생이 함께 끌고 가는 수레임이 분명함은 말할 필요가 없다.
오늘날의 전북 교육 수준이 타 시·도에 비교해 크게 낙후되었다는 보도는 한때 중등학교 교육의 한 축을 담당했던 나로서는 무척 황당하고 섭섭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참 교육적 논리를 벗어나 교육의 내실을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데에서 우리 아이들의 실력이 저하되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교육은 논리의 비약보다 한 배에 함께 타 함께 노를 저어가는 사랑의 조화가 우선되지 않고는 그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이번에 새로 뽑는 전북교육감은 더욱 참신하고 교육적 철학을 지닌 인재가 선출되어 낙후된 잔북 교육 발전에 이바지해줄 것을 학부모는 물론 도민은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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