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이들 손잡고 지구대(파출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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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이들 손잡고 지구대(파출소)로!
  • 유다연
  • 승인 2018.02.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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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경찰서 서림지구대 순경 유다연

지난달 29일, 살아 있길 바랬던 고준희양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고준희양 실종사건으로 인해 실종 아동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실종아동건수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 2016년부터 급증하였다. 특히 주목해야할 것은 장기미아로 남은 아동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실종신고 후 이틀(48시간)이 지나도 발견되지 않는다면 장기실종아동으로 분류되고 골든타임을 놓친 장기실종자의 경우 사실상 거의 찾지 못한 채 매년 누적이 된다. 이러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아이들을 빨리 찾고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지문사전 등록제이다.

지문사전등록제는 미아방지와 실종예방을 목적으로 18세미만 아동, 지적·자폐·정신 장애인,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지문과 사진 기타 신상정보를 등록하여 실종 시 등록된 자료를 활용해 신속하게 보호자에게 인계 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 또는 경찰서를 방문하거나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이들은 ‘안전드림 홈페이지(www.safe18.go.kr)’ 또는 스마트폰 ‘안전dream’앱을 통해 직접 지문을 등록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문사전등록제를 실시한 이후 실종아동 발생율이 14.6%가 감소할 정도로 실효성이 있는 제도이지만 2012년부터 시행 실제 이용률은 3분의 1수준에 그친다. 이렇게 좋은 제도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실종예방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아이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혼자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학교나 가정내에서도 교육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길을 잃었을 때 안전하게 부모의 곁으로 돌아 갈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이렇게 알려주자.
첫째, 아이가 일단 길을 잃거나 부모와 헤어지면 제자리에 서있게 하여 부모가 왔던 길을 되짚어 감으로써 최대한 빨리 찾을 수 있도록 한다.
둘째, 평소에 자신과 부모의 이름과 연락처 등 신상정보를 기억하도록 아이와 함께 연습한다.
셋째, 길을 잃었을 때 아이가 당황하지 않고 가까이 있는 분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전화로 112를 눌러 경찰에 신고하거나 지구대(파출소)로 방문하여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갖고 지문사전등록제와 예방교육을 통해 사전에 준비하여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웃음을 지켜줄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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