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역사 속에 정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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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역사 속에 정답이 있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8.03.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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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고 했다. 지금 현재 부족함 없이 지내는 것에 과거에 대한 미풍양속과 우리가 지켜야 할 예절을 잊고 산다. 그래서 ‘초심을 잃지 말 것’을 주문하는 것이다.
도시도 마찬가지 개발로 인해 사라져간 도시의 미래유산을 지키기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 전주시는 간혹 잊혀진 미래유산 38가지를 지정하고 시민들의 기억을 되새기려 한다. 참으로 반가운 정책이다. 김승수 시장은 “미래유산가치를 현물로 대처할 수 없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따라서 삼양다방 등 전주의 역사성과 정체성, 시민들의 기억이 담겨있는 유·무형의 문화자산을 지정했다. 현재 베이비부머(1955년-63년까지)세대들은 당시의 추억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지금도 ‘미원탑’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전주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와 관련 전주시가 추진했던 전주역 앞 마중 길에 랜드마크가 될 네온사인 전광탑을 설치해야 한다. 도시이미지를 감안하더라도 이 탑은 전주를 처음 찾는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줄 것으로 확신하다. 전주미래유산은 어느 개인의 것이 아니다. 이 곳에서 숨쉬고 부딪치며 살아가는 시민들의 것이고, 외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고귀한 문회자산이다.

프랑스의 ‘에펠탑’하나가 어느 정도의 상징성과 문화예술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복원할 수 없다면 기억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VR이라는 고도의 산업기술을 이용해 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12칸 도로(팔달로)외 비포장 시절이었고, 그 중심에 미원 탑이 있어 만남의 장소였다. 현대사회의 편안함에 잠시 잊고 있었던 우리의 미래유산에 이번 전주시가 다시금 회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에 감사를 드린다. ‘가장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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