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 개발 시민의견 무시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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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종합경기장 개발 시민의견 무시 말아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8.03.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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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주종합경기장의 재개발 방식을 두고 선거이슈로 떠올랐다. 아울러 전북도 감사에서 일방적인 추진에 주의 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아무리 정기적인 감사일정이고 발표라지만 선거를 앞두고 흠집이 날 수 있는 감사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치사하다는 느낌이 든다. 전주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은 지난 송하진 지사가 전주시장시절 2012년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종합경기장을 통채로 철거 후 호텔과 컨벤션센터, 쇼핑센터 등을 건립하는 것을 골자로 계획했었다. 그후 김승수 시장이 들어 선 이후 사업방식을 변경했다. 김 시장은 전주의 역사를 지닌 경기장을 보존하고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시민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서부터 송하진 지사와 김승수 시장이 대립각을 세우게 됐고 종합경기장의 개발은 한 걸음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두 단체장이 시민의 편리성과 역사성을 지키겠다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 도심팽창으로 종합경기장이 도심외곽에서 중심지로 부각되면서 종합경기장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모두 동의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형 쇼핑몰의 입점이나 소상공인 보호라는 명분도 이해되지만 이러한 결정을 시민들에게 직접 물어보면 된다. 사회갈등을 중재하고 해결하는 것은 정치적 책임이 있지만 지금 정치적으로 갈등을 중재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없지 않는가. 즉, 도지사와 전주시장의 소속정당과 전주시 출신 국회의원의 정당이 다르다는 게 취약점이기 때문이다. 전주시공론화위원회를 설치하고 시민들께 직접 물어보는 방식을 취해 누구나 인정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옛말에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라는 말이 있다. 전북도와 전주시가 대립관계에 놓여있다면 결국 도민이 피해를 보는 것이다. 역사성의 전통도 지키고, 시민들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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