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동안 사귀고 섬긴 섬진강을 그리면서 내가 받은 혜택을 다시 강에게 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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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동안 사귀고 섬긴 섬진강을 그리면서 내가 받은 혜택을 다시 강에게 돌려주고 싶다.”
  • 송미숙 기자
  • 승인 2018.03.2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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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의 아름다움과 편안함, 부드러움을 수묵화로 담아낸 『송만규 섬진팔경展』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오랫동안 섬진강에 붓을 담가 온 송만규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그가 뽑은 ‘섬진팔경’의 사계를 머금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1993년부터 전북순창 섬진강가에 작업실을 마련한 송만규 화가는 섬진강물을 먹물삼아 섬진강만을 그려왔다.

묵언수행처럼 이어지는 새벽강가의 운무와 물방울들, 그리고 사시사철 변해가는 강물들의 움직임을 그려낸 송만규식 섬진팔경은 임실 붕어섬과 구담마을, 순창 장구목, 구례 사성암과 지리산에서 내려다본 풍경, 광양 무동산, 하동 평사리와 송림 공원 등이다.
작가의 팔경은 길이 2m 정도의 작품이 주를 이루지만 어떤 것은 11m, 24m의 대작까지 다양하다. 그는 섬진팔경을 사계절동안 걷고 또 걸으며 발과 눈으로 느껴왔고, 그때 느낀 물결의 흐름을 한국화가 특유의 섬세함으로 되살려 32점의 대작을 완성했다.
때로는 새벽강의 고요함으로, 때로는 해발 1,212m의 지리산 왕시루봉에서 바라본 장대함으로 섬진강을 오롯이 그려낸 송만규 화가. 그의 작품 안에는 섬진강에 기대어 살아 온 사람들의 삶과 섬진강물에 온 생애를 부비며 사는 자연의 풍요로움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섬진강 500리의 길을 화폭에 담아낸 작가의 작품은 오는 3월 23일부터 4월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갤러리 O, R에서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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