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정치·행정적 발언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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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앞두고 정치·행정적 발언 신중해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8.04.0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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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마다 공명정대하게 선거에 임할 것을 다짐한다. 하지만 후보 외적인 인물 중 정치적 발언에 신중해야 한다. 그 대표적인 게 ‘전주시 봉침’사건이다.
외부에서 보는 시각대로 한다면 ‘딴죽 걸기’에 그만일 것이다. 사건의 사실과 진실을 떠나 전주시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은 모든 시민들도 반대한다. 이번 공지영작가의 발언은 자칫 정치적 음모와 술수로 비춰질 수 있다. 애민한 시기에 현직시장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공론화시키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유야 어쨌든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뭐라 하지 못하지만 무엇이든 때와 장소와 시기가 있는 것이다. 옛말에 ‘부엌에서 들으면 며느리 말이 맞고 안방에서 들으면 시어머니 말이 맞다’고 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대중이 호응해주고 관심을 받기 위해 일방적인 주장이라면 비판받아야 할 것이다. 몰론 본인은 “다른 생각도 없고 소설쓰기에도 바쁘다”고 해명했지만 해당 당사자의입장에 선 정치적 발언임에 틀림없다. 불이 나고 교통사고를 당하면 소방차나 긴급자동차의 출동이 1분이 1시간과 같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민간단체의 무자격의혹에 행정이 아무런 행정절차 없이 속히 폐쇄결정한다면 모순일 것이다. 긴급업무는 정지되지만 폐쇄결정은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 시대에 최소한의 행정절차는 필수이다. 이 기간 동안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는 길고 지루했을 것이다. 모처럼 전주시장 선거가 불이 붙었다. 3파전으로 어느 누가 유·불리를 논할 수 없을 정도로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민주주의 꽃은 선거’라 했다. 공명선거를 통해 선거가 시민들의 축제로 거듭나야 진정한 민주주의가 꽃피는 것이다. ‘하고 싶고 요구하고 싶어’도 선거기간에는 참고 후보들이 페어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유권자의 몫이다. 이번 공 작가의 섣부른 발표에 폐쇄적이고 부정한 도시이미지를 불러일으켰고 전주시민들의 마음의 상처는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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