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경장 이국인
교통체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교통량의 증가나 사고, 고장 등 다양한 이유로 정체되는 구간이 발생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교차로 꼬리물기는 도로상황을 악화시키는 교통체증의 주범으로 손꼽힌다.
꼬리물기란 녹색신호라 하더라도 교통의 흐름이 정체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교차로에 진입하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무리한 진입으로 인해 신호가 바뀌어도 꼬리물기를 한 차량은 교차로를 빠져나가지 못해 다른 방향의 차량 통행을 방해하여 교통정체를 초래한다.
경찰에서는 출·퇴근시간대 꼬리물기가 발생하는 교차로에서 교통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꼬리물기 차량을 통제하다 보면 신호기 신호보다 경찰관의 수신호가 우선임에도 불구하고 ‘왜 녹색불인데 못 가게 하느냐’면서 오히려 경찰관에서 성질을 내는 사람도 있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경찰관의 수신호를 무시하고 무작정 진행하는 운전자들도 있다. 이러한 운전자 때문에 도로는 마비가 되고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교차로에 교통 체증이 심각함에도 ‘나만 빨리 가면 된다.’라는 이기적인 생각은 교통 후진국의 사고방식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경제 선진국으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교통문화에 있어서도 선진국다운 면모를 보여줘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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