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이 뭐하는 날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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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이 뭐하는 날인가요?
  • 황지은
  • 승인 2018.04.0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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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경찰서 경무과 경무계 황지은 순경

어렸을 때 기억을 되살려 4월 5일 즈음을 생각해보면 아침부터 요란스럽게 선생님 손에 이끌려 화단으로 나가 나무를 심고 뿌듯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던 게 기억난다.
하지만 지난 2006년부터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되면서 달력에 검정색으로 표시되고 점차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에게서 식목일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는 삶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일과 후 가족과 함께 하는 여유 있는 삶, 웰빙, 올레길 등이 대두되면서 산림을 단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닌 인간의 삶과 공존하며 여유를 주며 추가적으로 경제적 부가가치까지 더해져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산림을 즐기는 등산이나 캠핑, 올레길 걷기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은 아직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곳곳에서 사람들의 이런 마음으로 인하여 과실로 발생한 화재 소식이 들려오곤 한다. 한 번 산불이 발생하면 복구하는데 수십 년이 걸린다.
산불 발생 형태를 보면 성묘객들이 묘지관리를 위해 묘지 주변의 쓰레기를 모아 태우거나 향불을 피우는 등의 과정에서 성묘객 실화에 의한 것이 가장 많았고 등산, 논·밭두렁 소각, 쓰레기 소각, 기타 담뱃불이 주된 원인이다.
입산자 실화로 산불이 발생하면 3년 이하의 징역과 1천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담뱃불 등 정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고, 산불로 인해 우리가 얻는 피해에 비하면 가벼운 처벌이다.

모든 재해가 그렇듯 산불도 마찬가지겠지만 문제가 발생한 후 처리보다는 예방이 최우선이다. 우리가 어떻게 하든 언제나 우리에게 상쾌한 공기와 삶의 여유를 주는 나무의 가치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식목일 전 후 봄철 산불을 예방하여 소중한 산림을 보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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