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상아탑이라고 하기도 하고 전문기술인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라고도 한다. 대학의 주체에 대하여는 교수, 학생, 직원이라고 하고, 대학은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기관이라고 한다.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에서 시작된 중세대학은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여 지역사회의 현안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제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어 기존 대학의 시스템으로는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에 대처하기란 턱없이 부족하고 전문적인 지식은 진부한 이론내지 이론을 위한 이론영역으로 남아있기 일수일 것이다.
대학의 비전은 보이지 않는 것을 이끄는 힘을 의미한다.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입시상황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마냥 특성화로 가더라도 급감하고 있는 학령인구의 절대수치는 변치 않을 것이다. 인구에 비례하여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이 적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선진국대열로 비상하고 있는 시점에서 부실대학을 정리하고 건실한 대학을 유지하려는 교육부의 의도도 이해할대학은 대학나름대로의 사명이 존재한다. 경쟁사회에서 대학순위도 필요하고 생존을 위해 대학의 찬란한 업적도 중요하다. 또한 외면적으로 본다면 입학부터 취업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포함하지만 그 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람을 사람되게 가르치고 사회로 진출하기 전의 배양기 역할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 보다 앞선 것이 교육자의 사명과 태도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대학의 목표에 맞추기 위한 대학구성원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하여 그 이름에 걸맞는 대학의 위상제고가 필요하다. 최근까지 대학의 본연의 모습보다는 자본만능의 사회에서 치열한 대학간의 경쟁과 생존의 원리 속에서 학문과 기술경영보다는 재물경영은 어느 정도는 이해할만하다.
전주비전대학교 옥필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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