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내가 이겨야 공명선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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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내가 이겨야 공명선거인가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8.04.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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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판이 흙탕물로 변해가고 있고 정치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누구나 정치신인은 모두가 불편하고 자신에게 불리한 조건이라는 착각에 빠진다.
총선도 아닌 지방선거에서 공직자출신들은 정치꾼보다 깨끗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따라서 페어플레이를 기반으로 모처럼 선명선거를 기대했지만 역시나 ‘그 나물에 그 밥’이다. 무엇이 그토록 불편하게 하고 아쉽게 만들고 있는가. 반대로 생각해 보자. 전국 지방선거에 임하는 모든 후보들은 같은 조건이 주어진다. 마치 내가 당하고 있는 것을 들춰내면 유권자들이 불쌍히 여겨 동정표를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성인들이다.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이러한 플레이는 하지 않는다.
더불어 민주당 전주시장 이현웅 예비후보가 11일 더불어 민주당 전주시장 경선금지 가처분 신청을 전주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이를 두고 유권자들의 갈등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어 우려된다. 과거 진흙탕선거에서 보듯 서로 비방하고 헐뜯으며 중상모략으로 일관했던 부정한 선거가 떠오른다. 모처럼 조성된 공명선거에 찬물을 끼얹는 것 같아 불편하다는 여론이 있다.
이 후보의 주장은 “전북의 경우 면접인 6일~8일일 반면 전남은 7일~11일이고 광주의 경우 11일~14일로 전국 시·도당 가운데 유독 전주만 가장 빠르게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다. 늘 뒷전에 밀려있고 타성에 젖여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조직단체에서 동의를 얻고 민주당 내에서 결정된 사항을 자신에 불리하다하여 법원으로 끌고 가는 것은 온당치 않아 보인다.
정책선거를 기다리고 있는 유권자들은 이를 통해 전주가 발전하고 주민의 갈등을 치유하며 과거의 전주의 명성을 되찾기를 바라고 기대하고 있다. 현역 시장이 유리하다며 경선을 보이콧움직임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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