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2 대입 개편시안 여전히 '깜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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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22 대입 개편시안 여전히 '깜깜이'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8.04.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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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시안을 두고 ‘깜깜이 시안’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7개월간 사실상 손을 놓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6·13 지방선거를 의식해 여론에 민감한 대입정책을 일부러 숨겼을 것이라는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은 5가지 예시모형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수시·정시 통합+수능 절대평가(1번 모형) ▲수시·정시 통합+수능 상대평가(2번 모형) ▲수시·정시 통합+수능 원점수제(3번 모형) ▲수시·정시 분리+수능 절대평가(4번 모형) ▲수시·정시 분리+수능 상대평가(5번 모형) 등이다.
지난해 수능개편 논의 때 거론됐던 수능 절대평가 전환안과 현행유지안에 수시·정시통합 여부, 수능 원점수제 도입만 가미됐다.
입시전문가들은 “사실상 지난해 수능 개편 시안을 일부 보완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모형을 만들 때 각계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유력 시안이 없다.
김 부총리는 “국가교육회의가 공론화를 거쳐 도출한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교육부가 꼽은 안은 없다”고 말했다.
5가지 예시모형의 채택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는 셈이다.
교육현장은 혼란스럽다.
학생·학부모들은 ‘깜깜이 시안’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입제도가 어떻게 바뀔지 알아야 그에 맞는 고교유형을 선택하고 입시도 준비할 수 있는데 8월 발표 전까지 사실상 손 놓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일반고 진학담당교사 A씨는 “교육부 시안이 ‘깜깜이’인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국가교육회의로 이송되고 공론화과정을 거쳐도 숙의기간이 짧아 현장의 우려가 해소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부는 이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국가교육회의에서 다듬어지는 시안 또는 개편방향을 철저히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교육현장에 신호를 줘 신뢰를 쌓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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