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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게맹갱외에밋들의 가슴시린 이야기가 고스란히 펼쳐지는 소설 <아리랑>의 무대, 김제 아리랑 문학마을
2018년 04월 15일 (일) 14:43:27 신은승 기자 shieess@daum.net

   
 
 ‘징게맹갱외에밋들’의 ‘징게’는 김제, ‘맹갱’은 만경, ‘외에밋들’은 너른 들을 뜻한다. 우리나라 대표 곡창지대인 김제 만경평야의 옛말이다. 이런 이유로, 1900년대 일제 강점기 때 징게맹게 너른 들이 가장 수탈이 극심했던 곳이었고, 우리 민초들이 겪어야했던 수난과 투쟁을 통해 우리 역사를 대변하는 가장 큰 대표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조정래 작가는 일제강점기 역사소설의 배경지로 김제를 택했을 것이다. 김제시 죽산면 내촌·외리 마을 일대에 조성된 아리랑문학마을은 소설에 등장했던 주요 배경들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이다. 
 
   
 
아리랑 문학마을은 홍보관, 근대 수탈 기관, 내촌·외리 마을, 하얼빈 역으로 구성되어있다. 홍보관 1층은 일제에 수탈 되었던 과정들과 항일운동에 관한 내용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었다.
  홍보관 2층에 들어서면 아리랑가사를 조형물로 조성해 놓은 것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김제 출신 독립투사들에 대한 설명이 되어있다. 누군가의 남편이고 자식이자 친구였던 이 영웅들은 대의를 위해 죽음의 공포를 무릅쓰고 극심했던 수탈이 삶이 되어야만 했던 부당한 시대의 상황이 그들을 나서게 했을 것이다. 총을 들고 맹렬히 돌진하는 독립군 동상이 이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듯하다. 
 
   
 
홍보관 건너편에는 근대 수탈기관이 위치해 있다. 소설 <아리랑>의 아픔이 가장 잘 전해지는 곳이 아닐까 싶다. 이곳은 면사무소, 주재소(일제강점기 순사가 근무하던 기관), 우체국, 정미소로 구성되어있다. 면사무소는 토지 수탈이 만행에 앞장선 기관이다. 소설 <아리랑>에서 죽산면 면장으로 임명된 친일파 백종두는 지주총대(총독부의 토지조사사업을 추진하는 선봉대)를 구성해 농민을 압박한다. 대외적으로는 토지사업이지만 실제적 기능은 악조항을 달아 조선의 땅을 빼앗겠다는 계략이다. 일제강점기 때의 주재소만큼 무서운 곳이 또 있을까. 주재소 내부로 들어가면 그 당시 상황들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유치장으로 들어서면 한 쪽 벽면에 채찍 등 온갖 고문 도구가 걸려 있다. 철창 안으로는 피폐한 수감자의 애처로운 눈빛이 벽화로 표현 돼 일제의 잔학무도함을 고발한다. 우체국은 일제의 정보수집기관에 지나지 않았고, 정미소는 오로지 일본인을 위한 쌀을 도정한 곳이었다. 나라 잃은 민초들의 삶은 이렇게 잔혹한 것이다.
  내촌·외리 마을은 소설 주요 인물인 손판석, 지삼출, 감골댁, 송수익 등의 가옥을 재현해 만들었다. 소설에 묘사된 집주인들의 삶은 마을의 외관처럼 평화롭지만은 않다. 
 
   
 
하얼빈 역은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곳이다. 1910년대 실제 건물의 60%정도를 축소·재현해 놓았다. 안중근 의사는 이토를 저격 한 후, 에스페란토어로 ‘코레아 후라(한국 만세)!를 두어 차례 외친 뒤 러시아 헌병에 잡혔다. 그 당시 저격 상황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당시의 증기기관차도 함께 재현되어 생생함을 더한다.
  하얼빈역 광장 앞에 이민자 가옥이 있다. 일제의 수탈에 못 이겨 타향으로 떠나간 우리 민족들이 지은 너와집과 갈대 집을 재현했다. 너와집은 최소한의 집 구실을 할 것 같으나, 갈대 집은 너무나 열악하다.
 
이처럼, 아리랑 문학마을은 남녀노소 누구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민족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생생한 문화공간이자 역사 교육의 장이다.
 
 *Tip 문학·역사여행 추천코스 : 아리랑 문학관→아리랑 문학마을→죽산 하시모토농장 *김제시 관광안내 전화 : 063) 540-4098 / 063) 548-1330

〈 자료제공: 김제시 관광통역안내원  노선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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