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사망률 낮은 착한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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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사망률 낮은 착한 암?
  •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 승인 2018.04.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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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건강소식 발췌)
갑상선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률이 높은 암 중 하나로, 다른 암과 비교하여 사망률이 매우 낮아 생존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착한 암’이라고 불릴 정도로 높은 갑상선암의 생존율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등한시하고 있다. 하지만 착한 암이라고 방심해선 안 된다. 갑상선암 생존자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장기적인 건강관리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갑상선암이란
갑상선은 갑상연골의 아래쪽, 숨을 쉴 때 공기의 통로가 되는 기도 앞쪽에 위치한 나비모양의 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 및 저장했다가 필요한 기관에 내보내는 기능을 한다. 갑상선에 생긴 암을 총칭하여 갑상선암이라고 하며 크게 ‘잘 분화된 갑상선 암’, ‘기타 갑상선암’으로 나뉜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아직 그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은데, 방사선에 과량 노출된 경우나 유전적 요인 등이 가능한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 갑상선암을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세포학적으로 암세포를 확인하는 미세침 흡인세포 검사가 필수적이다. 이는 가느다란 주사기 바늘로 갑상선 결절의 세포를 뽑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이다.
갑상선암은 진행이 매우 느린 암으로,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았을 경우 예후가 양호한 편으로 알려져 있으나 장기간 경과 후 재발 및 전이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꾸준한 건강검진과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갑상선암의 증상
갑상선암의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진행이 많이 되기 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대부분 건강검진 시 우연히 발견된다. 그러나 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갑상선의 크기가 증가하거나 목에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고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종양이 되돌이 후두 신경을 침범하여 쉰 목소리가 나오거나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종양의 크기가 커져 음식을 삼킬 때 목에 걸리는 느낌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선암의 치료 및 추적관찰
갑상선암의 위치, 크기, 수 그리고 림프절 전이 여부 등에 따라서 갑상선암의 수술 범위가 결정된다. 갑상선암의 병변이 1개이면서 크기가 작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 갑상선 일부만 절제하는 갑상선엽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의 갑상선암 생존자들은 수술 후 갑상선호르몬 억제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갑상선암으로 갑상선 전체를 제거하는 갑상선전절제술을 시행 받은 경우에는 고용량의 갑상선호르몬제를 투여하여 갑상선자극호르몬을 억제하여 갑상선암 재발률을 낮추는 치료가 필요하다. 갑상선호르몬 억제치료의 정도는 갑상선암 재발 위험에 따라 다르다. 재발 위험이 높은 갑상선암 생존자는 수술 후 5~10년 동안 갑상선자극호르몬 농도를 0.1~0.5mU/L로 유지하도록 하고 있으며, 재발 위험이 낮은 갑상선암 생존자는 갑상선자극호르몬 농도를 0.3~2.0mU/L로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갑상선자극호르몬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갑상선호르몬제를 잘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와 함께 갑상선암 생존자들은 수술 후에 갑상선기능검사, 티로글로불린 목 초음파검사를 매년 시행하여 재발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선암 생존자의 타 질환에 대한 예방법
암 병력이 있는 사람은 다른 새로운 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을 수 있다. 갑상선암 생존자 역시 새로운 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데, 여성에서는 유방암, 남성에서는 전립선암이 발생할 위험이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갑상선암 생존자들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암이 발병하더라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갑상선호르몬 억제치료를 하는 환자의 경우 직접적으로 겪는 불편감은 없으나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많은 상태인 ‘불현성 갑상선기능항진증’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는 심장이 일정하게 뛰지 않는 부정맥이나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과 같은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갑상선호르몬 억제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부정맥이나 관상동맥질환 등의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심전도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또한 갑상선호르몬 억제치료를 받고 있는 폐경 후 여성은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폐경 후 여성은 갑상선암 수술 후에 갑상선호르몬 억제치료 전 골밀도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암 생존자 중 폐경 후 여성, 50세 이상 남성에서 갑상선호르몬 억제치료를 3년 이상 받은 경우에는 골밀도 검사와 비타민D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을 권장한다.
 
갑상선암 생존자의 생활습관 관리법
갑상선암은 그 발병 원인이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갑상선암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된 뚜렷한 예방 수칙이 아직 없다. 단, 갑상선 수질암의 일부는 유전적으로 발병하므로 가족 중에 수질암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또한 비만, 당뇨 등의 만성질환을 잘 관리해야 갑상선암 재발과 새로운 암을 예방할 수 있다.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채소 섭취, 적절한 운동을 통해서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건강관리에 힘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선암 생존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갑상선암 생존자의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갑상선암 생존자를 위한 수술 후 관리, 새로운 암 발생, 심혈관계질환, 골다공증에 대한 예방,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등에 대해 잘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갑상선암 생존자들이 높은 삶의 만족감을 가지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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