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엠사태 정부해결의지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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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지엠사태 정부해결의지 보여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8.04.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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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임단협은 한국GM이 법정관리라는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노조와 정부를 압박해 합의를 촉구하는 고도의 전략적 전술로 군산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에 다시 한 번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는 게 군산관계자들의 여론이다. 과연 정부는 군산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3일 한국GM의 일괄협상 타결이라는 소식에 잠시 흥분했지만 결국 ‘죽 쒀서 개 준 꼴’이다. 군산조선소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정부는 경남통영 조선소에 천문학적인 정부예산을 퍼 부으면서 일자리를 나누자는 군산에 한 마디로 ‘안면몰수’했다. GM의 전략전술에 놀아난 정부는 군산지엠을 같이 타결하지 못하고 정부와 산업은행은 GM에 장기투자를 요구하고 최소 10년 철수금지를 명분화하면서 군산공장 폐쇄결정 철회는 ‘강 건너 불구경’이다. 전북도민들이 꿀의 단맛에 빠져 사리를 분별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즉, 우리 내 이웃이 일자리를 잃고 거리를 해매고 있지만 대통령지지율과 정권창출의 연장선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정치상황을 있는 그대로 살펴 정부지원은 고사하고 빼앗기지는 않아야 할 것 아닌가. 과거 정부출연기관 및 공공기관이 호남이라는 틀로 묶어 광주로 예속화 시켜 전북은 알맹이 없는 껍데기에 불과해 도민들의 지탄을 받아 왔건만 지금까지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지금 군산지역은 참담하기 이를 때 없다.
한국GM측은 법정관리라는 근로자의 목숨을 담보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외국인투자지역지정을 요구하고 여기에 산업은행은 이달 안에 6천억 원 이상의 긴급자금을 투입해 유동성을 해소하겠다 고 밝혀 더욱 도민들을 분노케 한다.
이러한 가운데 군산시는 문동신 군산시장을 비롯한 시의회, 상공회의소 등이 공식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GM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군산공장 폐쇄결정 철회가 빠진 것에 대해 군산시는 비통하고 매우 참담한 심정이다”라고 밝혀 군산사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이번 정부의 군산지엠문제를 어떻게 해결의지가 있느냐에 도민들의 결심이 좌·우될 전망이어서 정부의 신속한 해결의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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