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글쓰기’주제로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 요령 등 제시
전(前) 청와대연설비서관 출신인 작가 강원국씨가 25일 정읍시청 5층 대회의실에서 특강을 가졌다.
강 작가는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 때에는 연설비서관실 행정관으로, 노무현 대통령 때에는 연설비서관으로 재직하며 8년여 간 대통령의 연설문을 다듬었다. 또 대우와 효성 등의 기업에서 17년 간 그룹 회장 스피치라이터로 활동했다.
자기 생각을 내놓고 정리하는 방법으로 글쓰기를 뽑은 강 작가는 강연을 통해 ‘어떻게 해야 자신의 뜻을 상대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지’, ‘어떻게 써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지’ 등에 대해 소개했다.
강 작가는 “사람에게 이득과 혜택을 이야기할 때 움직인다.”, “구체적으로 쓰되, 너무 구체적으로 쓰면 반감을 살 수 있다. 과잉친절을 간섭으로 생각하기에 결정권을 독자에게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추상적인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구체적인 일화 등을 통해 그림을 보여주듯 구체적으로 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마감 시간을 정해 몰입해서 쓸 것”, “독자를 고려하며 쓸 것”, “한 번에 완성하려 하지 말고 조금씩 여러 번 쓸 것”, “많이 쓰고 많이 줄일 것”, “국어사전, 지식백과를 열어놓고 쓸 것” 등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여러 조언을 제시했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북대학교 기초교양교육원 초빙교수로 재직 중인 강 작가는 현재 활발한 강연과 기고 등을 통해 글쓰기 방법과 글쓰기의 즐거움을 전해오고 있다. 또 ‘말하는대로’,‘어쩌다 어른’ 등 다수의 TV 방송프로그램에 출연, 입담을 과시하면서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2004년 홍조근정훈장을 받았고, 저서로 ‘대통령의 글쓰기’와 ‘<회장님의 글쓰기’가 있다.
시 관계자는 “나만의 글쓰기 방법을 터득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5월에는 국민 육아 멘토인 서천석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가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며 많은 이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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