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역사의 출발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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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역사의 출발선에서
  • 옥필훈
  • 승인 2018.04.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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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비전대학교 옥필훈 교수
금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11년만에 역사적인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었다. 오전 9시 29분경에 두 정상은 판문점에서 만나서 역사적인 악수를 하였다. 매우 감동적이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이었다. 더욱 감동적인 부분은 북한 위원장이 깜짝 제안하여 북쪽 군사분계선으로 넘어가 같이 사진을 찍는 모습이었다. 사실 제1차 남북정상회담은 1945년 분단된 이후 55년만에 2000년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평양에서 이루어졌는데, 회담 마지막 날인 15일에 양 정상은 통일을 자주적으로 하자는 내용으로 6.15선언을 하였고, 다만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으로 인하여 북한을 과도하게 도와주었다는 비판점이 있었고, 7년 뒤에 제2차 남북정상회담은 2007년 10월 2일부터 4일까지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평양 개성고속도로를 통하여 4.25문화회관 광장에서 도착하여 2박 3일 동안 열리었는데, 종전 6.15선언에 기초하여 10.4선언에서 군사적 신뢰구축과 더불어 경제협력분야에서 성과를 내었다고 하지만 북핵문제와 납북자 및 국군포로 등 인도적 차원에서 진전이 없는 한계점을 드러내었다. 아무튼 제1차와 제2차 남북정상회담은 방북형태로 이루어졌다. 이번 제3차 회담은 군사분계선에서 남쪽으로 약 250m떨어진 곳으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김위원장은 분단이후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 땅을 밟아본 최초의 북한 정상이 되었다. 언론과 인터넷을 통하여 전세계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군사적 대립을 종식하기 위한 염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이번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평화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몇 가지 생각을 담아보고자 한다. 첫째, 몇 가지 목표성과보다는 장기적인 평화적인 정착이라는 점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합의문에 담겨있는 기본사항은 계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하지만, 우리 모두 한민족이라는 입장에서 단계적인 교류 및 협력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국가적 규모차원의 인도적 사업도 중요하지만 체육·음악·미술·문화·종교 등 민간교류차원이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북미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도 중요하지만 지난 평창동계올림픽기간동안 북한 대표단의 방남, 최근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봄이 온다’ 팀의 공연 이후 더욱 남북한 교류 및 남북관계의 개선 등 통일로 가는 길목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한반도 평화는 세계적인 평화이다. 남북정상회담뿐만 아니라 이어지는 북미회담도 같은 연속선상에 있다. 27일 두 정상이 판문점 평화의 집 회담장에서 만나 ‘통 큰 합의’와 ‘통 큰 결정’으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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