戊戌年 巳月 己丑日 한반도 평화정착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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戊戌年 巳月 己丑日 한반도 평화정착 실현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8.04.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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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봄날이 있기 위해 그토록 소쩍새가 울었나 싶다.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 속에서 치열한 줄다리기의 진통을 거쳐 한 민족이 기대하고 있는 통일을 위해 남·북 정상이 손을 잡고 민족 앞에 고백했다. 다시는 이념과 분쟁으로 전쟁은 없을 것이라는 판문점 선언에 두손 들어 환영한다. 그동안 냉전을 고취시키고 안보장사로 영업이익을 누렸던 단체나 정당들이 지켜보기에는 역겹겠지만 탈냉전시대에도 여전히 이념전쟁을 일삼고 있는 무리가 있어 안타깝다.
판문점선언이 남긴 여러 가지 중 그토록 우려했던 핵실험 장을 폐쇄하겠다는 것은 결국 비핵화를 넘어 핵포기로 풀이된다. 아울러 같은 땅에 살고 있지만 서울과 평양이 다른 시간을 쓰고 있는 것을 통일시켰다. 판문점 회담을 지켜보는 많은 국민들 역시 같은 생각 같은 감정으로 지켜봤을 것이다. 남·북이 화합하고 소통만 된다면 얼마든지 일본을 따라잡고 선진국 대역에 합류할 것이다. 아울러 가격경쟁력을 위해 중국과 동남아로 진출했던 수많은 중소제조업체들도 북으로 진출해 영업이익을 남길 수 있어 ‘일거양득’아닌가. 말이 통하고 감정과 같은 생각을 가진 우리는 한민족이다. 한편, 영상매체에서 만 확인할 수 있었던 김정은 위원장의 말과 행동, 생각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남북정상과 부부가 함께 만나는 장면은 한 가족처럼 보였다. 예쁜 며느리와 든든한 사위처럼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앞으로 큰 고개를 또 넘어야 한다. 미·북 정상회담에서도 양보하고 이해하면서 정전협정의 당사자들이 종전을 선포하기를 바란다. 이로서 경의선 철도가 완성되면 한반도의 새로운 경협체계로 돌입하게 된다. 진정한 남북통일은 아니지만 민족 간 평화공존과 공생을 통해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길이 널려있다. 조금 더 양보하고 이해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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