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질식사, 2명 중 1명 수면·식사 도중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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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질식사, 2명 중 1명 수면·식사 도중 숨져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8.05.0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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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운수사고 사망자의 50.4%, 금요일~일요일 사이에 목숨 잃어

질식사고로 사망한 어린이(0~14세) 2명 중 1명은 침대에서 자거나 음식물을 먹는 도중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운수사고 절반 이상은 금요일~일요일 사이에 벌어졌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사고에 의한 어린이 사망(1996~2016년)'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사고로 사망한 어린이는 270명이다. 10년 전(738명) 대비 36% 수준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1일 평균 사망자 수는 2명에서 0.7명에서 떨어졌다.

사고사는 익사·추락·질식 등 질병 이외의 모든 요인에 의한 사고가 포함된 비의도적 사고와 의도적 사고(자살·타살)로 구성된다.

2016년 인구 10만명 당 어린이 사고 사망률은 3.9명으로 10년 전(8.1명)의 절반 수준이다. 남자 어린이 사망률은 4.9명으로 여자 2.8명보다 1.7배 높았다.

2015년 기준 어린이 비의도적 사고 사망률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12위를 기록했다. 5위였던 10년 전보다 개선됐다.

2014~2016년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비의도적 사고로 숨진 어린이는 636명, 인구 10만명 당 사망률은 3.0명이었다.

연령별 사망률은 0세가 10.5명으로 가장 높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망률은 점차 낮아졌다. 10~14세는 1.9명이었다

비의도적 사고 중 사망원인은 운수(42.5%, 270명), 질식(17.9%, 114명), 익사(14.5%, 92명), 추락(12.3%, 78명), 화재(3.1%, 20명) 순이었다.

어린이 운수사고 사망의 50.4%가 금요일~일요일 사이에 발생했다. 운수사고 사망은 오후 4시~8시(38.1%)에 가장 많이 일어났다.

어린이 질식사고 사망자 중 34.2%는 침대에서 숨졌다. 베개, 부모 몸 또는 침대보 등에 의해 질식했다.

음식물 흡입(16.7%), 위 내용물 흡입(10.5%)에 따른 질식사도 많았다.

어린이 익사사고 사망 원인은 냇가, 강 등 자연수(30.4%)에서 벌어진 경우가 제일 빈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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