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창극‘춘향만리’개막 공연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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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창극‘춘향만리’개막 공연 성황
  • 양용복 기자
  • 승인 2018.05.0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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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소리로 춘향가의 탄생 노래…춘향테마파크에서도 통했다!

남원창극 ‘춘향만리(春香萬里)’의 개막공연에 600여명의 관객이 몰렸다.
남원시립국악단은 지난 5일 오후 8시 춘향테마파크 내 관아(동헌)에서 남원창극 ‘춘향만리’의 첫 공연을 선보였다. 남원시립국악단은 지난 2013년부터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의 일환으로 창극 춘향전을 공연했다. 올해는 전통 판소리 김세종제 성우향 바디를 중심으로 판소리 춘향가의 탄생 배경을 담은 ‘춘향만리’를 준비했다.

이날 공연에는 600여 명의 관객들이 몰렸다. 광한루원에서 춘향테마파크로 공연장을 옮겼지만 우려를 불식시켰다. 춘향테마파크 관아은 자연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한옥과 대청마루를 연장한 무대, 화려한 조명으로 창극에 맞는 공연장을 탈바꿈했다. 이전에 공연했던 광한루원이 열린 공간이었다면 춘향테마파크 관아는 관객들이 더욱 공연에 집중할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다.
남원의 늙은 기생 청향의 사랑 이야기가 소리꾼 박남을 만나 판소리 ‘춘향가’로 탄생하는 이야기를 극중극 형식으로 제작해 기존의 춘향전에서 벗어나 새로운 상상력을 더했다. 춘향가의 백미 사랑가 대목은 판소리와 군무가 어우러져 단연 일품이었다. 닿을 듯 닿지 않는 춘향의 교태와 애 타는 몽룡의 모습이 군무와 어우러져 꽃과 나비처럼 아름답게 그려졌다. 어사출두 대목은 자진모리 장단의 경쾌한 리듬으로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통쾌하게 담아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공연 전반에 흐르는 민속악 연주는 극의 감칠맛을 내며 현장감을 더했다. 
관객들은 “소리꾼 박남이 직접 판소리 춘향가를 들려주는 대목에서 전통 판소리의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또한 양반의 권위를 풍자하는 방자의 언어유희와 박남의 능청스러운 연기, 재치 있는 입담으로 공연 중 관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남원창극 춘향만리는 오는 9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춘향테마파크 관아(동헌)에서 펼쳐지며 춘향제 기간에는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특별공연을 선보인다. 이 공연은 유료공연으로 사전예매 할인, 숙박 할인, 남원시민 할인 등 다양한 할인혜택이 있다.
남원시립국악단은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며 관객들을 만족시킬 계획이다. 매월 둘 째, 넷 째 주 오후 5시에는 가훈 쓰기, 디퓨저 만들기, 캔버스 꽃 액자 만들기, 압화 부채 만들기 등 무료 체험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구체적인 체험 일정은 남원시립국악단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춘향테마파크는 춘향을 주제로 한 문화 예술 공간으로 춘향의 일대기를 만남의 장, 맹약의 장, 사랑과 이별의 장, 시련·축제의 장 등 4개의 장으로 조성되었으며, 영화 <춘향뎐> 세트장, 남원향토박물관, 심수관도예체험관, 남원항공우주천문대 등이 있다. 특히 무료입장이 시작되는 오후 7시부터는 경관조명이 켜진 춘향테마파크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전공연 ‘뜨락음악회’도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 남원시립국악단 기악부 단원들이  버스킹 형식으로 관객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며 국악에 재즈, 락, 가요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퓨전국악을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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