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기억하고 기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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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기억하고 기념해야 한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8.05.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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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스승의 날이면 교문에서 출근하는 선생님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감사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젠 스승의 날이 부패와 비리의 날로 기억될 정도로 변질된 것에 아쉬움이다. 시쳇말로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말이 있다. 치맛바람에 일부 학부형의 일탈이 빚어낸 결과이다. 교육열이 높아 같은 동무보다 더 특별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 극성스런 엄마들이 만든 결과이고 사회 현상적으로 부정부패를 뿌리 뽑겠다며 탄생한 일명 ‘김영란법’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생각해 보자. 가정교육은 집에서 할 수 있지만 인성적 교육은 감당하기 힘들다. 부모교육의 한계성이 분명하고 공교육의 미치는 영향은 정답이 없다.
일부 공교육의 일탈로 사교육에 밀려 보조노릇하고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지금은 치맛바람도 통하지 않고 관련 법규도 잘 다듬어져 있어 스승의 날을 기념해도 무방하다.
이렇듯 탈색된 스승의 날이 있으면 아름답고 학생의 진정한 멘토가 되는 선생님이 더 많다. 전북사대부고 교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힘을 잃지 않고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용기와 격려하고 교사들의 진로 및 학습지도를 믿고 따르는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아울러 군산 회현초는 해당학교부모회와 학생 등 100여명이 출근하는 교사와 교직원에게 꽃마차를 태워주는 이벤트를 벌여 잠시나마 교사된 것에 자존감을 찾을 수 있었다. 특히 학생들은 미리 써온 편지를 스승에게 전달하면서 마음의 각오도 다졌다. 이렇듯 얼마든지 스승의 날을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무조건적인 배타적인 행위는 옳지 못한다.
도교육청 역시 과거 퇴색된 스승의 날을 탈피해 이젠 학생과 교사, 학부모도 김영란법 제정 이후 사회적 분위기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현상이다. 따라서 건전하고 스승의 고마움에 기념할 수 있는 뜻있는 행사는 어떠한지 고민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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