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향 가득한 주민 소통공간 장수 번암면 느티나무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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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향 가득한 주민 소통공간 장수 번암면 느티나무 카페
  • 권남주 기자
  • 승인 2018.05.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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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 번암면 신평로 319번지 요천변의 옛 시장터가 천변공원으로 정화되면서 시선을 사로잡는 우뚝 선 2층 건물이 세워졌다.
 이 건물의 아래층에는 면단위 시골에선 좀처럼 보기 드문 아름다운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이름 하여 “느티나무카페” 50여 평에 이르는 넓고 훤한 공간에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아늑하게 단장하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커피등 차와 음료, 그리고 무방부제 우리밀 빵으로 찾는 이의 기호와 미각을 사로잡아 나날이 입소문을 더해가고 있다.

▲번암 느티나무협동조합의 탄생
 2014~2015년까지 2년간 실시되었던 전라북도 슬로시티사업이 탄생시킨 이 카페는 순수지역주민 35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느티나무 협동조합(이사장: 장동엽)이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 1월 22일 개장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협동조합 설립의 목적이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인 고용창출, 지역민들의 소통공간 제공 등 공공성에 비중을 두고 있어 특정개인의 이득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은 재투자 및 조합원과 지역 환원 등으로 사용된다.

▲지역공헌 성과
 실제로 상시고용 3명, 일용근로 연인원 50여명 등 고용효과뿐만 아니라 사과, 오미자, 팥, 찹쌀 등 지역농산물 이용실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직 많은 장서를 구비하고 있지는 않지만 코너에 북카페 공간이 있어 방과 후 아이들의 독서 방에선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하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건채류, 견과류, 가공식품들을 직판하는 로컬푸드 코너도 마련되어있다.

 면내 각종 사회단체들의 정기회의와 주민들의 크고 작은 모임과 발표회, 소공연이 이루어지기도 하여 명실상부한 면민들의 만남과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실제로 전년 한해만도 이장회의, 체육회이사회, 주민자치회의, 지역아동센터 발표회, 작품전시회, 섹소폰, 합창단, 러시아민속악기 연주회 등의 실적이 있었다.

▲ 야심찬 미래성장의 꿈
 2017년에는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하는 마을기업 공모에 선정되어 5천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인테리어보완, 빙수기, 아이스크림제조기 등의 장비보완과 디자인포장재 개발, 특성 있는 신 메뉴 개발 등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실현하였고 내년에는 관내 및 인근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현지판매 할 수 있는 푸드 트럭 구입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한 지난해 연말부터는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한 “장년인재 서포터즈 세대융합”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30년 경력의 제빵사가 합류하였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빵맛으로 매출이 신장되어가고 있다.

 장수의 대표축제인 한우랑 사과랑 축제에 참여하여 차와 함께 “사과꽃 꽈배기”를 현지 판매하여 축제장 내의 인기 몰이에도 성공한바 있으며 봉화산 철쭉군락지에서도 내방객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명절 등 모처럼 고향을 찾는 귀성객, 피서객들은 “너무 좋아요!”를 연발하며 탄성을 지르고, 가까운 인근 면지역의 부러움을 독차지 하고 있다.

주민들이 순번제로 근무하며 모두가 카페의 주인이 되어 홍보하고 애용하고 가꾸는 ‘느티나무 카페’는 마을 초입의 그늘을 만들어준 느티나무처럼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휴식공간이 되어 커피의 향기처럼 추억이 피어나는 공간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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