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주공장, 또 한 명의 의인 나타나 겹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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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공장, 또 한 명의 의인 나타나 겹경사
  • 성영열 기자
  • 승인 2018.05.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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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을 무릅써가며 익사 위기에 처한 어린이 2명을 구해낸 의인 구영균 씨 미담으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문정훈)에 겹경사가 터졌다. 또 한 명의 직원이 물에 빠져 다 죽어가던 30대 등산객을 심폐소생술로 기적적으로 살려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회사 상용샤시부품개발팀에 근무하는 김광국 씨(남, 52세)가 그 주인공이다. 김 씨는 5년 전 여름, 지리산 계곡으로 가족들과 함께 놀러갔다가 30대 남자 등산객 A씨가 익사 위기에 처한 걸 발견하고 응급처치를 통해 기적적으로 살려냈다. 발견 당시 A씨는 다른 등산객 B 씨에 의해 익사 직전 건져내 지긴 했으나, 물을 너무 많이 먹은 나머지 얼굴색 등이 죽은 사람에 가까웠다. 이에 김 씨는 신속하게 기도를 확보한 뒤 흉부압박 인공호흡 등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힘겨운 씨름 끝에 가까스로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얼마 후 현장에 도착한 119 구조대도 김 씨 덕분에 소중한 생명 하나를 살렸다며 소방서장 표창을 상신했을 정도였다. 주변 동료들조차 전혀 모르고 있던 김 씨의 이 같은 미담이 알려진 건 당시 올렸던 소방서장 표창 상신이 최근 결정돼 28일 남원소방서에서 시상식이 열린 덕분이다. 바쁜 업무 와중에 외출을 신청하고 멀리 남원까지 가는 걸 이상하게 여긴 동료 직원들이 무슨 일 있냐고 캐묻는 과정에서 김 씨가 소중한 생명 하나를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김 씨는 “특전사로 군대에 복무하던 시절 응급처치 요령과 심폐소생술을 익혀놨었는데, 몇 십 년이 지난 뒤 이렇게 요긴하게 잘 쓰일 줄은 몰랐다. 한번 잃었다 되찾은 생명이니 그 분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사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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