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에 캄보디아 선생님이 오셨어요”
상태바
“우리학교에 캄보디아 선생님이 오셨어요”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8.05.28 1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케이오 교사, 군산 소룡초 파견… 6월까지 캄보디아 문화.상징 가르쳐

“쭘 리업 쑤어( 캄보디아어 안녕하세요)!”

군산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소룡초등학교(교장 지혜란) 학생들이 캄보디아에서 오신 선생님께 반갑게 인사하는 소리다.

캄보디아 중학교 영어교사 단(38세, 여)씨와 초등학교 교사 케이오(36세, 여)씨는 지난 3월 23일부터 6월 14일까지 3개월 동안 한국으로 파견돼 소룡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캄보디아 문화와 전통을 알리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에서 2주 동안 적응 교육을 받고 소룡초로 온 이들은 1주일 가량 참관 수업을 거친 뒤 4월 초순부터 학생들에게 캄보디아의 전통놀이와 국기, 문화재 등을 알려주고 있다.

학생들의 반응은 뜨겁다.

외국인 선생님으로부터 처음으로 수업을 듣는 아이들은 신기해하며 높은 관심과 열의를 보이고 있다.

문영권 소룡초 교사는 “다른 나라 교사교류를 통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분위기를 학생들이 직접 접하고 느낄 수 있어서 좋고, 다른 학교에도 적극 권하고 싶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소룡초는 전북도교육청 다문화이해교육정책인 ‘다꿈사랑방학교’를 3년 째 운영 중이며, 군산지역 다문화교육의 중점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교생 824명 중 40명인 다문화가정 학생과 함께 ‘저녁이 있는 만남’이라는 주제로 저녁밥을 같이 만들어 먹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이중언어 동아리 ‘캄차사랑(캄보디아 차이나 사랑)’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도교육청은 다문화가정 학생의 맞춤형교육을 위해 ▲다꿈준비학교(5교) 운영 ▲찾아가는 한국어교실 ▲이중언어 동아리 운영 ▲편?입학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농어촌 맞춤형 교육지원을 위한 ▲다꿈교육특구(순창, 장수, 임실, 진안)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문화에 대한 생각을 바로잡아주기 위해 ▲다꿈키움학교(17교) ▲다꿈키움유치원(6원) ▲다꿈사랑방학교(53교) ▲다꿈사랑방유치원(24원) ▲다문화연구학교(1교) ▲문화?인권감수성교육 ▲다꿈교육주간 ▲이중언어 말하기대회를 운영하고, 다문화가정 대상국가 교육교류, 교원연수, 워크숍, 연구회활동 등 사례 나눔을 통해 확산시켜나가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상반기에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에 베트남 교사 2명이 파견돼 수업을 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장수고등학교에 태국 교사 2명이 파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기사